경기도의회는 경기도교육청이 모든 초등학교 5, 6학년생에게 ‘무상급식’을 하려던 당초 계획 대신에 저소득층 아이들에만 우선 무상급식을 하는 예산안을 21일 기습 통과시켰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도의원들이 이를 막기 위해 의장석으로 돌진하는 것을 한나라당 도의원들이 막으면서 충돌이 빚어져 도의회 본회의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달 도내 초등학교 5, 6학년생 전원을 대상으로 하는 무상급식 예산안 650억원을 편성해 도의회에 상정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소속 도의원들은 도교육청의 이같은 무상급식 예산 394억원을 전액 삭감하고, 도시ㆍ벽지ㆍ농산어촌 지역 초등생 급식비 375억원의 원안을 유지하면서 예비비에서 월소득 200만원 이하 초ㆍ중ㆍ고 급식비 379억원을 증액하는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경기도교육청과 민주당 의원들은 “학부모들의 소득 수준을 파악할 수 없는데다 빈부 격차로 아이들을 구분할 경우 소득 수준 선별과정에서 아이들에게 큰 상처를 남기는 부작용이 우려되는 만큼 어려운 아이들을 선별하지 않고 모든 초등 5, 6학년생들에게 무상급식을 ㅈ공해야 한다”며 한나라당의 수정안에 반대해 왔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방의회가 마음대로 예산안을 고쳐 상정한 것은 지방자치법상 위법이라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