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6.2 지방선거 D-86. 강호정(48) 변호사가 8일 오전 부천시청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6월2일 실시되는 제5회 전국 동시지방선거(이하 6.2 지방선거)에 한나라당 부천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4일 원미구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강호정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기(空氣)같은 시장, 산소(酸素)같은 시장이 되겠다”면서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부천시장론을 언급했다.

강 변호사는 “민의 소통의 매개체가 되는 시장, 시민들이 생업을 영위하고 편안한 주거생활을 누리는데 활력소가 되는 시장, 평소에는 눈에 잘 띄지 않더라도 늘 시민 속에 있으면서 시민이 필요로 하는 일을 찾아서 법과 원칙에 따라 열심히 하고 시민이 필요로 하지 않는 일을 하지 않는 시장, 듣기에는 거창하지만 시민들의 실생활과는 거리가 먼 일들을 만들어 벌이지 않고 시민들의 실생활에 꼭 필요한 일들을 하나씩 해결해 내실을 다지는 시장이 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부천시민의 한 사람으로 살아오면서 느낀 6가지 개선해야 할 점을 언급하며 부천시장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첫째는 주위 환경이 좀더 깨끗해지는 것, 특히 공기가 좀더 맑아졌으면 하는 것이고, 둘째는 치안이 좀더 확보돼 각종 불미스러운 사건 사고가 없도록 사회안전망이 좀더 완비됐으면 하는 것이며, 셋째는 훌륭한 선생님들이 가르치는 좋은 학교가 많아져서 가까이 지내던 이웃들이 교육문제 때문에 갑자기 다른 도시로 이사를 가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것을 들었다.

넷째는 시민들이 보다 손쉽게 문화를 향유할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며, 다섯째는 기업이 마음놓고 일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부천시에 기반을 둔 좋은 기업이 많아졌으면 하는 것이고, 마지막으로는 뉴타운사업의 진행이 해당지역 주민들의 의사가 충분히 배려되는 가운데 이루어졌으면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 출마를 결심하기 전까지는 위정자(爲政者)들이 이러한 문제들을 잘 알아서 해결해 주면 좋겠다는 기대를 가져왔으나 안타깝게도 그 기대에 대한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면서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 또는 개선을 추진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갖게 돼 시장 출마를 결심하게 된 첫번째 동기”라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시장 출마를 결심하게 된 두번째 동기는 “그간 언론보도 등을 통해 시의 인사나 시가 추진하는 여러 사업 등에서 과연 시정이 공평무사(公平無私) 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법치주의가 잘 실현되고 있는지 등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됐다”면서 “현재까지 시장 출마의 뜻을 밝힌 다른 후보들보다 제가 모든 면에서 더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적어도 공평무사한 시정이나 법치주의 실현 등의 관점에서는 다른 어떤 후보들에게 뒤지지 않는 행정력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장점이자 경쟁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우선 “적어도 정치적으로 어떤 개인이나 집단에 대해서도 채무의식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어떤 개인이나 집단을 의식하지 않고 오로지 부천시민만을 위해 공평무사한 시정을 펼칠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감히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시의 행정이 인치(人治)가 아닌 법치주의의 원칙에 충실해야 하고 여러 개인과 집단의 크고 작은 각종 이익이 끊임없이 충돌하며 많은 갈등이 분출되는 현대사회에서 갈등을 잘 조정해 공동체의 활력을 최대화 되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역할 중에 하나라는 점에서 법치주의의 수호자, 갈등의 조정자로서의 시장의 역할 수행에 있어서 20년 이상 현역 법조인으로 일해온 경험은 큰 자신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정치인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주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나타나 높은 자리, 앞자리를 차고 앉아 있다가 한 말씀하고는 무엇이 그리 바쁜지 바로 자리를 떠나 버리는 사람”이라고 기존 정치인의 행태를 꼬집었다.

이어, “늘 스스로는 일을 많이 한다고 하고 외국에도 자주 나가는 것같은데 시민들이 실생활에서 느끼는 불편함이나 답답함은 잘 해소가 되지 않아서 도대체 어디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 것인지, 또 외국에는 왜 갔으며 시나 시민을 위해서 무슨 일을 하고 다니는 것인지 잘 알 수 없는 그런 사람이 아니냐”고 반문하며 현 홍건표 시장에 대해 에둘러 비판했다.

강호정 변호사는 “시민 여러분께서 기회를 주신다면 공기같은 시장, 산소같은 시장이 되겠다”면서 부천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시장론을 거듭 강조했다.

◆한나라당 부천시장 예비후보 강호정 변호사는…
1962년 충북 보은 출신으로 서울 성남고와 고려대 법대(1985년)를 졸업했으며, 1984년 제26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87년 사법연수원 제16기를 수료했다. 육군 법무관(1987~1990년)을 거쳐 수원지법ㆍ서울지법 서부지원ㆍ대전지법 홍성지원ㆍ인천지법 부천지원 판사(1990~1998년)를 역임했다.

1998년부터 변호사(법무법인 두우앤이우)로 활동하면서 현재 인천지법 부천지원 민사ㆍ가사 조정위원, 인천지검 부천지청 형사조정위원, 인천지검 부천지청 수사심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부천외국인노동자의 집ㆍ부천가정법률상담소ㆍ사랑의 연탄나눔운동본부 부천지부 이사 및 부천혜림원 운영위원으로 부천지역 내 활동도 활발히 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