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제17대 대통령 선거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압승으로 끝난 가운데, 정치권이 내년 4월9일 치러지는 18대 총선(국회의원 총선거)으로 시선이 집중되면서 각 지역구로 발길을 돌리는 정치인들의 물밑 행보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부천정가의 경우 한나라당은 내년 18대 총선에 4개 선거구에서 출마할 후보군이 사실상 결정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천원미갑은 임해규 국회의원, 원미을은 이사철 전 의원, 소사구는 차명진 국회의원, 오정구는 박종운 당협위원장이 나설 것으로 확실시 된다.

대통합민주신당은 대선 패배의 충격에서 하루빨리 벗어나는게 급선무인 가운데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을 탈당한 원외 지구당 위원장들과의 교통정리가 큰 숙제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와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를 중심으로 새롭게 창당할 (가칭)한국보수당으로 나올 주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고, 문국현 후보를 중심으로 하는 창조한국당과 지지율을 끌어올리는데 실패한 민주노동당으로 나설 주자, 그리고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민주당 인사들의 정치적 선택의 갈림길 등이 복잡하게 얽혀 한나라당을 제외한 제(諸) 정치세력들의 이합집산으로 다소 복잡한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정치적 지각변동을 앞둔 상황에서 부천지역 4개 선거구에 내년 18총선에 출마할 인사들의 면면은 다음과 같다.

◆부천 원미갑= 한나라당에서는 2005년 10.26 재선거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임해규(47) 의원의 재선 도전이 확실한 가운데, 이에 맞설 카운트 파트너가 누가 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에서는 김기석(61) 전 의원이 내심 사면복권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재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6월말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실 사회조정3비서관을 사퇴한 김경협(45) 전 부천노총 의장과 이상훈(42) 전 경기도의원, 신종철(44) 전 경기도의원, 민주당에서 말을 갈아탄 조용익(41) 변호사, 한나라당을 탈당해 우여곡절 끝에 신당에 입당한 정수천(49) 전 경기도의원 등의 출마가 예상된다.

창조한국당으로는 백선기(49) 전 부천시민연합 공동대표가 출마를 선언한 상태이며, 민주노동당에서는 출마를 접은 이근선(49) 전 원미갑위원장을 대신해 마땅한 인물이 없는 상태다.

(가칭)한국보수당으로는 지난해 5.31 지방선거에서 부천시장 선거에 출마한 박상규(57) 전 부천시의원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으며, 민주당으로 출마할 인사는 아직은 부상하지 않고 있다.

◆부천 원미을= 한나라당에서는 이사철(55) 전 국회의원(현 원미을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의 출마가 확실시 되는 가운데, 정치적 숙적인 대통합민주신당 배기선(57)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관련 대법원 최종 판결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숙명의 대결여부에 최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포스트 배기선’으로 뚜렷하게 떠오르는 인물이 없는 것은 배 의원의 정치적 입김이 매우 강하게 작용할 수 밖에 없어 입을 굳게 다물고 있는 상태다.

민주노동당에서는 비례대표로 금배지를 단 최순영(54) 국회의원이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상태이며, (가칭)한국보수당과 창조한국당, 민주당에서는 뚜렷한 인물이 없는 가운데, 한국보수당과 창조한국당은 공모를 통해 참신한 인물을 물색할 것으로 보인다.

◆부천 소사구= 지난해 7.26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리틀 김문수’ 한나라당 차명진(48) 의원의 재선 도전이 확실한 가운데, 18대 총선에서도 대통합민주신당 김만수(43) 전 청와대 대변인, 민주당 조영상(49) 변호사(현 소사구지역위원장), 무소속 길영수(51) 전 충청도민회·산악회 명예회장 등 기존 출마 인사들과 더불어 (가칭)한국보수당으로 전덕생(49) 전 3선 부천시의원의 출마가 예상되고, 민주노동당으로는 지난해 5.31 지방선거에서 부천시장 선거에 출마한 이혜원(44) 부천시위원장이 출마가 확정된 상태다.

◆부천 오정구= 대통합민주신당 원혜영(56) 국회의원의 3선 도전이 확실한 가운데, 한나라당에서는 박종운(47) 현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전 경기도 경제단체연합회 사무총장)의 3번째 도전이 확실시 된다.

특히 민주당 원외위원장에서 대통합민주신당으로 당적을 옮긴 김옥현(58) 전 경기도의원과 원혜영 의원과의 공천권을 둘러싼 교통정리가 어떻게 결론이 날 것인지도 관심사다.

민주당에서는 경기도의원 출신 서영석(48) 위원장의 출마가 예상되며, (가칭)한국보수당으로는 장명진(56) 전 부천시의원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으며, 창조한국당과 민주노동당에서는 아직 뚜렷한 인물이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