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21일 오후 1시부터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1907년 평양대부흥 운동 100주년 기념대회((어게인 1907년 대회)’에 참석, 이날 오후 3시30분께 축사를 통해 “부천시민 여러분과 믿음의 가족 여러분께 하나님의 축복으로 인사드리게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인사말을 건네 체육관을 가득 메운 4천여 성도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고 참석한 인사들이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 박근혜 전 대표는 “100년 전 당시 러·일전쟁으로 민족이 혼란과 무질서, 불확실한 미래에 좌절과 절망에 빠졌을 때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시작된 하나님의 역사가 조선 팔도로 불길처럼 번져가 잠자던 민족의 잠을 깨우고 오늘날 1천만 성도들이 함께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어려운에 처한 우리 민족과 나라에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의 역사가 다시 한번 일어나기를 진심으로 소망하고 기도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지금 우리 주변에는 고통받고 소외당하고 희망을 잃고 사는 많은 이웃들이 있다”면서 “예수님께서는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이 크고 중요한 계명이라 하셨다”며 소외된 이웃을 향한 사랑과 나눔의 실천을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어게인 1907을 통해 일어날 부천 부흥의 역사가 100년 전 평양에서 시작됐던 것처럼 전국으로 퍼져 나가 고통받고 위기에 빠진 우리 민족과 나라에 새로운 역사를 일으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다가올 100년에는 우리나라가 통일된 선진국으로서 큰 역사를 일으키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박 전 대표는 찬양중에는 성도들과 함께 손을 잡고 찬양을 하는 등 특별한 시간을 가졌으며, 특히 지난 2004년 6.5 보궐선거 기간중 부천을 2차례 찾아 홍 시장의 지원유세에 나섰던 홍건표 부천시장와 행사장 입구에서 만나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행사장에 입장해 줄곧 나란히 앉아 행사를 지켜봤다.

홍건표 부천시장은 환영사에서 “100년 전 민족적 대(大) 회개운동을 일으켰던 평양대부흥운동 100주년 기념대회를 문화도시 부천에서 개최하게 된 것을 86만 시민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부천시에서 제일 먼저 시작된 이번 기념대회가 전국 도처에서 다시 한번 성령의 부길이 일어나는 계기가 되고, 부천시에 성시화가 이루어지는 계기가 돼 지역의 안정과 발전, 사회복지와 정의가 실현되는 아름다운 기독교적 시민의식으로 전국에 모범도시가 돼 부천의 발전과 융성, 도약의 기폭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또 대회장을 맡은 부천 경서교회(오정구 고강동) 홍재철 담임목사가 독도사랑 기념뱃지를 박 전 대표에게 직접 달아주면서 “평소 독도사랑이 깊은 박근혜 대표에게 직접 뱃지를 부착해주는 영광을 가져 떨리고 기쁘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홍재철 목사는 이에 앞서 내빈 소개 순서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를 제일 마지막으로 소개하면서 박 전 대표의 어린 시절과 고(故) 육영수 여사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불행한 사고로 운명하는 엄청난 시련을 맞아 기독교에 입문하여 승화시킨 점 등 지금까지 살아온 박 전 대표의‘인생 역정’을 1분여간 특별히 소개해 성도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부천시기독교총연합회(회장 이호성 목사)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전 한기총 대표회장 박종순 목사, 대회장 홍재철 목사를 비롯한 부천 관내 1천300여개 교회 목사 및 신도 등 4천여명이 참석했다.

정치인으로는 국회 조찬기도회 회장을 맡고 있는 열린우리당 유재건(서울 성북갑)·원혜영(오정구)·배기선 의원(원미을), 한나라당 임해규(원미갑)·차명진(오정구)의원, 박종운 운영위원장(오정구 당원협의회) 등 부천지역 정치인들과 부천시장을 역임한 한나라당 허태열 의원(부산 북구·강서을)과 한선교 의원(용인을)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