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지역 시민단체에서 부천시의회 2007 행정사무감사 기간중 각 상임위별로 실시하는 감사장에 '시민 방청단'이 참관, 시의원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의원들이 자리를 비우지 않고 행정사무감사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시민단체에서 '시민 방청단'을 운영, 각 상임위별로 2명씩의 시민 방청단이 지켜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하는데도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획재정위원회(위원장 한선재) 초선의원들의 경우 행정사무감사에 대비해 관계법령 연찬과 정책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초선의 김승동·강동구·김미숙·변채옥 의원도 사전 자료분석 및 검토 등을 통해 정책적 문제점을 지적하는데 주력했고, 최연소 시의원 당선자인 백종운(30) 의원의 경우는 회계과 소관업무인 수의계약 내역 1년치를 시 홈페이지에 공시토록 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6월 이후 9건의 수의계약 내역만 공시돼 있는 것을 지적, 시로부터 홈페이지 개편으로 누락됐다는 답변을 받아내기도 했다.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박종국)는 초선 및 재선급 이상 의원들의 팀워크가 잘 이루이지고 있다는 평이다. 초선의 윤병국·김원재 의원이 사전 자료분석을 통한 준비된 질문을 던졌고, 재선의 김관수 의원도 예의 녹슬지 않은 '송곳 질문'으로 감사장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으며, 특히 위원장인 박종국 의원이 장애인재활작업장의 운영 및 회계관리에 커다란 문제점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수탁을 취소할 수도 있다는 답변을 받아내는 등 날카로운 질문을 던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건설교통위원회(위원장 강일원)는 감사 초반에 구청 감사부터 시작되는 관계로 지난해와 다를 바 없는 평이한 질문과 주정차위반 과태료 체납문제 및 각종 공사현장의 관리감독 부실 등 지적사항이 반복돼 긴장감을 떨어지고 있다는 평이다.

그러나 건교위의 경우, 시본청 감사에서는 초반 맥빠진 구청 감사라는 지적을 만회할 쟁점 사안이 있을 것으로 보여 재선급 이상 의원들의 선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처럼 각 상임위별로 몇몇 초선의원들이 말문이 트며 적극적인 질문 공세를 펴고 있는데다, 시민단체의 시민 방청단 운영으로 의원들의 감사장 출석률 100%를 기록하고 있지만, 감사자료에 너무 의존하거나 지역언론에서 다뤄진 사안들에 대해 질문하고 답변을 받아내는 이른바 '시정질문 일문일답식' 감사로 인해 특별한 쟁점이 그다지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이 아쉬운 대목으로 꼽히고 있다.

이로 인해 감사장의 열기와 긴장도를 더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재선급 이상 의원들이 감사를 진행하는 동안 초선의원들이 던진 질문에 대해 피감기관인 시집행부 과장급 이상 관계공무원들이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내용들 가운데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것을 재빨리 잡아내 이른바 '쪽집게식'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지원사격을 통해 쟁점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재선급 이상 의원들의 경우 시집행부 관계공무원들과의 접촉을 통해 '어떤 사안들의 경우 무엇이 문제가 있는지'를 이면적으로 알 수 있거나 혹은 알고 있다는 점에서 그냥 넘어가자는 식 보다는 문제가 있다고 평소 생각한 사안들에 대해 확인하는 공격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는 주문이 나오고 있다.

이런 점은 이틀째 행정사무감사가 실시된 행정복지위원회가 적절하게 보여주었으며, 기획재정위와 건설교통위에서도 남은 행정사무감사에서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

한편 부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는 27일부터는 제17대 대통령 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관계로 대선 선거와 맞물려 30일까지 실시된 감사와 내년도 예산안 심사 등 오는 12월21일 폐회될 제140회 제2차 정례회가 초반 의원들의 '시민 방청단'을 의식한 행감 출석률 100% 분위기를 그대로 가져갈지도 지켜볼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