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택시’ 전담 운전기사들의 인건비가 일반택시기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천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2008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5년 12월14일부터 관내 8개 법인택시회사에 각 1대씩 8대의 ‘장애인 택시’가 휠체어 장애자ㆍ1~3급 중증 등록 장애인ㆍ질병 및 사고장애인 등을 이용 대상으로 일반 택시요금의 50%를 받고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행중에 있다.

작년 한해동안 이들 ‘장애인 택시’ 운영을 위해 지출한 운영비는 1억7천282만원으로 매월 1대당 180만원꼴로 지급되고 있다. 이 가운데는 인건비 1억450만5천원으로 전담 운전기사는 월 108만여원 꼴로 인건비를 받고 있는 셈이다.

일반 택시기사의 경우 월 120만원에서 150만원씩을 받아 가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장애인 택시’ 전담 운전기사의 인건비는 낮은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장애인 택시’ 전담 운전기사들은 현재 부천 관내만 운행토록 돼 있는 규정을 관외지역까지 운행을 허용토록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시에서는 관외 운향을 허용할 경우 관내 장애인들의 대기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관내만 운행하는 지금도 장애인들이 ‘장애인 택시’를 이용할 경우 30분에서 길게는 2시간 정도를 대기해야 하는 관계로 관외 운행 허용은 어렵다는게 시의 입장이다.

작년 한해동안 ‘장애인 택시’를 이용한 부천지역 장애인들은 1만8천500명인으로 집계됐다. 대당 월 193명의 장애인이 이용한 셈이다. 운송 수입금은 3천4661만8천원이지만 여기에는 이용요금 할인비용(50%)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시가 50%를 보조해주는 것이다.

또 ‘장애인 택시’ 운행에 따른 콜호출 이용료와 콜센터 운영비 1천448만6천원도 지원해 주는 등 지난해 ‘장애인 택시’ 운영과 관련하여 시비 1억1천522만원과 도비 5천760만원을 지원했다.

시 관계자는 “8개 법인택시회사에서도 장애인 복지 전담운전기사를 선정할 때 성실하고 봉사정신이 투철한 사람을 선별해 맡기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인건비가 일반택시기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지만 봉사 차원에서 장애인 택시를 맡아 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