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최태열 부천시 부시장이 12일 오후 2시 부천시의회 기획재정위원회(위원장 한선재)에 출석, 이번 임시회에 제5차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을 상정했다가 취소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기획재정위는 이날 오전 부천문화재단 박두례 상임이사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다뤄 원안 가결시킨데 이어, 오후에는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을 상정했다가 취소한 것은 명백한 행정절차상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최태열 부시장에 대한 출석을 요구해 해명을 들었다.

기획재정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 최 부시장에게 이번 임시회에 4곳에 대한 땅 매입을 위해 제2회 추경예산에 433억3천200만원의 토지매입비 예산과 함께 이들 토지 매입을 위한 제5차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을 동시에 상정했다.

그러나 기획재정위는 지난 7일 제2회 추경예산안에 대한 예비심사를 벌여 토지매입비 433억3천200만원에 대해 사전에 이들 토지매입에 따른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에 대한 의결을 거친 뒤 예산을 요구해야 하는 행정절차를 어겼다며 전액 삭감했다.

이에 시집행부에서는 안건으로 올린 제5차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에 대한 안건 상정을 갑자기 취소했고, 기획재정위는시집행부의 행정절차상의 문제를 어물쩍 넘어갈 수 없다고 판단해 이날 최 부시장의 출석을 요구해 공개 사과와 함께 해명을 들었다.

기획재정위 소속 의원들은 “행정절차상의 오류가 없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달라”고 주문하고 “시가 매입하려는 4곳의 토지는 비교적 노른자위 땅이어서 토지주와의 협의 매입에서 시가 제시하는 매입가를 수용할지 여부도 불투명하고, 시가 이들 토지 매입을 추진할 경우 기대심리로 인해 주변지역 땅값 상승을 부추기는 역효과도 우려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한편 부천시가 매입을 추진하려는 토지 4곳은 △원미구 상동 621-4, 5번지 1만8천899.9㎡의 잡종지인 자동차 관련시설 부지(매입가 286억3천500만원) △소사구 소사본동 88-39번지 2,335㎡의 대지인 옛 부천세무서 부지(매입가 52억9천200만원) △소사구 심곡본동 567-7번지 일원 2만1천216㎡의 체육용지인 옛 부천수영장 부지(매입가 37억500만원) △소사구 송내동 313-11번지 일원 9천887.1㎡의 밭으로 복숭아농원(매입가 57억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