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건표 시장이 19일 오전 속개된 부천시의회 제14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에 관한 답변을 하고 있다. 홍 시장은 이날 특유의 직설적인 표현으로 답변에 나섰다.

홍 시장은 “부천터미널 소풍이 개장하기 위해서는 지하보행통로를 설치해야 하지만, 지하철공사가 2010년에 완공 예정이므로 시기를 맞출 수 없어 이행각서와 이행보증금을 납부하는 조건으로 교통영향평가 이행을 가름했다”며 “이행보증금 납부는 지하보행통로 설계시 산정된 금액 124억원을 반영했으며, 지난해 8월23일 1차분 15억원을 납부했고, 2차 10억원 및 3차 20억원은 현재까지 미납된 상태로 미납된 보증금에 대하여는 연체이자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부천터미널·소풍에 통보했고, 매월 1회 납부촉구 공문을 발송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부천터미널·소풍에서는 임대관련 대금 수납이 원활하지 못헤 납부를 못하고 있으나, 4월30일까지 미납된 보증금을 납부하겠다는 의사를 문서로 통보해 왔고, 미납됐던 보증금 납부시에는 연체이자를 산정하여 함께 부과할 예정”이라며 “이행보증금은 시 세입이 될 수 없으며, 지하보행통로를 설치하게 하려는 행정적 조치로, 보행통로는 폭 6m, 길이 300여m의 지하공간으로 우범화 등의 우려가 있어 시 정책적으로 별도 해결책이 강구될 필요성이 있으나 우선 행정적 조치로 이행보증금을 납부토록 조치하겠다”고 밝히고 “미얀마 체육회 회장단 워크숍과 관련하여 그 어떤 특혜을 준 바 없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또 소신여객 대표는 1년에 27억원의 유류지원금을 시로부터 받고, 농협은 부천시 금고를 위탁받고 있으며, 타이거월드는 체육시설을 운영하고 있어 무슨 부적절한 관계가 있는 것처럼 지적한 것과 관련, “소신여객에 유류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은 당연한 행정행위로, 체육회 부회장이라고 더 주거나 다른 특혜를 준 바 없고, 농협의 시 금고 위탁운영도 적법절차에 따라 운영하는 것이며, 타이거 월드는 개인 회사로 체육회 부회장이라고 특혜를 준 바 없다”며 “부적절한 관계가 있다면 구체적 근거를 대라”면서 “요즘 시행정이 그토록 허술하지 않고, 시장의 부적절한 관계를 직원들이 눈감아 주는 시대가 아니”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체육회 부회장단과의 미얀마 방문은 골프외유가 목적이 아니”라고 거듭 밝히고 “체육회 부회장단은 체육회 뿐 아니라 많은 부분에서 협력하고 도움을 주는 중요한 분들로, 부천을 대표하는 단체장이며 기업인으로 때마다 자금을 지원하고 시간과 노력으로 부천시 발전을 위해 헌신 봉사하는 존경받는 분들”이라며 “시장이 시정에 적극 협력하시는 귀한 분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이며, 이런 분들을 업자들이라고 폄하하고 신성한 시의회에서 질문한 것은 이 분들의 인격을 모독하는 큰 잘못”이라며 시정질문을 한 김문호 의원에게 “그 분들께 사과하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단 한번도 비리와 연루된 바 없고 법적으로 처벌받은 바 없고 도덕적으로 문제된 바 없다”면서 “미얀마 여행에 대한 비난성 기사는 참이고 부천시장의 정당한 해명은 변명이냐”며 미얀마 골프외유를 보도한 언론사와 기자의 이름을 거론하며 정면 비판했다.

홍 시장은 “양심상 꺼리낌이 없어서 사과할 것이 없다”며 “홍건표 죽이기에 혈안이 된 악질적인 기자의 비난성 기사를 참으로 인정하고 홍건표 죽이기에 협력한 통합민주당 이환희·김문호·한선재 의원은 홍건표 앞에, 부천시민 앞에 잘못을 사과할 것을 부천시장으로서 성토하며 촉구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2006년 지방선거때 부천에선 통합민주당의 ‘홍건표 후보 6,000만원 먹었다’는 흑색선전이 있었고, 지난 대선에서 온나라를 소용돌이 치게 했던 BBK사건을 우리는 경험했고, 모두 성공하지 못했으며 진실과 정의가 승리한 것”이라며 “사실도 아니고 근거도 없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오직 흑색선전으로 정권을 잡으려는 것이 통합민주당의 전략 이었다면 이번 부천시 총선에선 홍건표 시장에 대한 근거없는 의혹제기가 통합민주당의 선거 전략이라면 지탄을 받기에 충분한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홍건표 시장의 이날 시정질문 답변에서 부천지역신문 J신문과 인터넷신문 BT·BM, 지방일간지 I일보·K일보 등 5개 언론사와 기자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자신에 대한 비판적 보도에 대해 ‘편파보도, 악질적 비난성 기자의 작태’라는 말을 거침없이 쏟아내 상당한 파문이 예상된다.

또한 통합민주당 시의원들도 홍 시장의 이날 시정질문 답변 내용과 관련하여 보충질문을 통해 문제제기를 할 것으로 보여 20일 오전 10시 개회되는 제3차 본회의 보충질문 답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