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민선 4기 홍건표 시장 체제의 역점 시책사업으로 추진중인 추모공원 건립사업이 최근 마지막 행정절차인 원미구 춘의동 468번지 일원 건립부지에 대한 그린벨트(GB) 관리계획신청이 건설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될 ‘2011년 수도권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안’에 제외돼 자칫 무산될 위기에 놓여 있어 부천시의회의 2007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주요 사안으로 다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부천시는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지금까지 추모공원 소관 업무를 맡아온 가정복지과에는 화장장과 납골당 등 장사시설을, 지난 6일 용역과제심의위를 통과한 추모근린공원 조성에 따른 기본 및 실시설계 1억6천만원에 대한 소관업무는 녹지공원과로 따로 떼어 놓았다.

근린공원이라는 개념에서는 추모근린공원 조성 관련 소관 업무는 당연히 녹지공원과에서 다루어져야 마땅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추모공원은 가정복지과 소관업무로 다뤄져 왔고, 화장장과 납골당 시설을 들어선다는 전제 조건으로 인근 주민들이 우려하는 혐오시설이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고 인근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찾을 수 있도록 주변 경관을 수려하게 꾸민다는 차원에서 부대시설로 근린공원을 조성한다는 개념으로 받아들여져 왔다.

따라서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추모근린공원 조성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를 위한 1억5천만원의 예산이 지난 6일 부천시 용역과제심의위에서 원안 가결돼 내년도 본예산에 책정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놓았다.

그러나 12월 대선 이후 열릴 예정인 건교부 중앙도시계획위의 ‘2011년 수도권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안’에 추모공원 건립부지에 대한 GB관리계획신청 안건이 제외돼 내년도 본예산에 추모근린공원 조성 기본 및 실시설계 예산 1억5천만원이 반영될 지 여부는 물론, 당초 용역과제심의위에 상정되기 전에 ‘2011년 수도권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안’에 부천시 추모공원 GB신청이 제외됐는지 여부를 부천시가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언제 이같은 사실을 부천시가 알았는지가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다루어질 주된 키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그동안 부천시 추모공원 건립사업을 대부분 다뤄온 시의회 행정복지위 소속 의원들 가운데는 추모공원에 대한 비판적 발언을 하는 공격수(?)가 포진돼 있어, 추모근린공원 조성 기본 및 실시설계를 위해 상정된 1억5천만원 예산 관련 안건을 녹지공원과 소관 업무를 감사하는 건설교통위로 넘긴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교통위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추모근린공원 조성 기본 및 설시설계 용역예산 1억5천만원을 내년도 본예산에 반영할 지 여부를 놓고 건교부 중앙도시계획위에 상정될 ‘2011년 수도권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안’에 추모공원 GB신청이 제외된 것을 부천시가 지난 6일 용역과제심의위가 열리기 전에 알았는지 여부, 시가 알았다면 언제 알았는지, 화장장과 납골당이란 알멩이가 쏙 빠진 채 근린공원이란 부대시설 조성이 가능한 지 여부가 주된 쟁점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