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체육회 주관으로 부천교육청의 협조를 받아 지난 9월19~21일까지 부천종합운동장 등지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제7회 부천 초·중·고 종합체육대회’가 태풍 '위파'의 영향을 비가 내리는 바람에 19일 개막식을 가진 뒤 우중(雨中) 체육대회를 강행하려다가 말썽을 빚은 채 무기한 연기됐는데도 불구하고 예산 7천만원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2007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부천시체육회가 주관한 ‘제7회 부천 초·중·고 종합체육대회’의 보조금 7천만원에 대해 ‘(서면) 정산중’이라는 자료를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천시체육회는 정산중이라고 밝힌 ‘제7회 부천 초·중·고 종합체육대회’의 예산 사용내역은 수용비 1천500만원, 급양비 1천909만원, 피복비 414만원, 임차료 1천471만원, 수당 1천405만원, 우수학교 사업비 300만원, 공공요금 9만여원 등 총 7천10만여원이다.

지난해 열린 ‘제6회 부천 초·중·고 종합체육대회’의 사용내역을 보면 운동장사용료 264만원, 트로피 및 메달제작비 656만원, 현수막 및 피켓제작비 371만원, 인쇄비 160만원, 경기용품비 480만원, 행사비 108만원, 배송비 20만원, 용역비 595만원, 급양비 1천800만원, 피복비 412만원, 심판비 780만원, 우수학교 사업비 1천350만원 등 총 6천999만원이었다.

우중(雨中) 체육대회를 강행하려다가 무기한 연기됐던 학생체육대회가 이후 어떤 형태로 실제 열렸는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