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김원재ㆍ한나라당)는 3일 변채옥ㆍ윤병국 의원(민주당)이 제안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 오는 8일 열리는 제154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 상정키로 했다.

두 의원은 결의안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운동이 국내에서 시작된 지 올해로 19년이 됐지만, 일본 정부는 국제사회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 책임 등을 촉구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외면한 채 왜곡된 역사교육을 가르치고 있는 실정”고 지적했다.

또 “피해자들은 80세 이상의 고령이어서 나날이 사망자가 늘고 있으며, 한국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활안정지원법 대상자 234명 중 벌써 3분의 2 이상이 사망해 이제 91명이 생존해 있고, 이들도 고령과 ‘위안부’ 후유증을 안고 있어서 하루빨리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시급성을 안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부천에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생존해 있고, 최근 몇년 사이에 3명의 피해자 할머니들이 일본정부의 사과와 배상도 받지 못하고 돌아가셨다”며 “부천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활발한 활동도 지속돼 오고 있고, 부천-가와사키 청소년 역사포럼 ‘하나’는 지난 10년 동안 이 문제를 포함한 한·일 과거사 문제를 주제로 연구ㆍ토론을 하고 있으며, 여성단체들도 월 1회 일본대사관 앞 수요 집회에 참석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영화를 상영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동하고 있는 만큼 이제 부천시의회가 나설 때”라고 밝혔다.

이어 “국ㆍ내외 모든 상황을 고려할 때 지금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적절한 기회”라며 “부천시의회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해 일본 내 우호도시를 비롯한 관계 요로에 전달함으로써 일본정부와 일본국회가 하루속히 문제를 해결하는 길을 만드는데 힘을 모으고자 한다”고 결의문 제안 이유를 밝혔다.

변채옥ㆍ윤병국 의원은 결의안에서 “부천시는 일본의 가와사키시, 오카야마시 등 2곳의 지방자치단체와 우호도시 관계를 맺고 남다른 관계를 형성하면서 역사교과서 문제가 생겼을 때도 우호도시의 시민단체들이 연대하여 왜곡교과서 불채택운동을 전개하는 등의 관계로까지 발전해 왔고, 현재 부천시와 우호도시 관계를 맺고 있는 도시에서도 양심적 시민세력들이 시의회 결의서 채택운동을 전개하고, 시의회 내에서도 이 문제가 심각하게 거론되고 있는 시점에 부천시의회의 결의는 그들의 운동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