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4.9 총선 공천심사 과정에서 통합민주당의 부천 원미갑 전략공천설이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미갑의 경우, 한때 정동영 전 대선후보의 원미갑 출마설이 나왔다가 12일 ‘손학규 서울 종로- 정동영 서울 동작을’ 출마가 확정되면서 ‘없었던 일’이 됐다.

그리고, 이번에는 통합민주당의 수도권 전체 선거전략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강금실 최고위원의 원미갑 출마설이 통합민주당 내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이처럼 요 근래들어 통합민주당의 부천 원미갑에 대한 이른바 ‘낙하산 공천설’이 단골 메뉴로 등장하고 있는 것은 현역 국회의원이 없는 ‘무주공산 지역구’인데다, 과거 민주당의 텃밭이었다는 특성 때문이다.

부천 원미갑은 민주당 간판으로 4번 국회의원을 지낸 안동선 전 의원(현재 자유선진당)에 이어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으로 출마한 김기석 전 의원이 당선됐으나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 2005년 10.26 재선거에서 한나라당 임해규 후보가 압승을 거두면서 지역판도가 바뀌었다.

이후,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으로 분당된 상태에서 통합민주당 진영에서는 부천 원미갑을 제대로 관리할 주자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정치 신인들이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번 4.9 총선에서 부천 원미갑 출마를 위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통합민주당 주자는 김경협(45) 전 부천노총 의장(전 대통령비서실 비서관), 신종철(46) 전 경기도의원, 정수천(49) 전 경기도 의원, 조용익(41) 변호사(전 민주당 인권위원장) 등 4명이다.

하지만 통합민주당의 원미갑 전략공천설은 2005년 10.26 재선거에서 이상수 전 노동부장관의 전략 공천이 실패하면서 지역정서와 상당한 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원미갑 강금실 출마설도 단순히 설로 그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재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는 4명의 예비후보 중에 공천자가 나올 것으로 보여 누가 공천을 받을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천 원미갑은 이번 4.9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며 재선에 도전하는 임해규(47) 현 의원과 창조한국당 백선기(49) 전 부천시민연합 공동대표의 공천이 확정됐으며, 통합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의 출마후보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과연 이들 중에서 나올 공천자가 향후 한나라당 후보와 맞서 낙하산 공천설을 불식시키며 ‘부천의 정치 1번지’라는 상징성을 가진 원미갑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