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18일 오후 부천 원미갑을 전략 공천지역에서 일반 공천지역으로 전환, 4명의 예비후보(김경협·신종철·정수천·조용익) 중 2명(김경협·조용익)으로 압축해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후보공천자를 결정키로 했다.

공심위의 이같은 방침을 전해들은 4명의 예비후보측은 낙하산공천을 저지한 것에 대해 일제히 반겼으나, 2명은 탈락하고 2명으로 압축해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희비가 교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민주당 공천심사위는 4명의 예비후보 중 2명(김경협-조용익)으로 압축을 시켜놓은 가운데 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했다가 원미갑 바닥여론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발을 뺐거나, 선거전략상 민주당 지지세력의 결집 효과를 노려 ‘전략 공천설’을 흘린 것이 아니냐는 엇갈린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여하튼간에 말도 많았던 민주당 원미갑의 후보 공천심사는 4명의 예비후보들에게 가슴앓이를 하도록 하는 깊은 상처를 남기면서, 총선을 불과 21일 앞둔 시점에서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후보 공천자를 가리게 됐다.

이런 가운데 낙하산공천이란 최대 고비를 넘기고 최종 후보 공천자를 확정짓기 위한 여론조사 경선을 앞둔 김경협·조용익 예비후보측은 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여론조사 경선이 이번 주중 하루 이틀새 실시될 것으로 보고 에서는 여론조사에 대비한 대책 마련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후보진영은 이날 밤부터 조직원들을 총동원하여 여론조사 경선에 대비한 집중 홍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민주당 원미갑은 당초에는 4명의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해 2명 정도로 압축해 또다시 여론조사를 실시해 최종 후보를 확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으나, 정동영 대선 후보(서울 동작을 출마 확정)의 출마설에 이어 강금실 최고위원과 박영선·서혜석 의원(비례대표), 심지어는 박주선 전 의원(광주 동구을 공천 확정)의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전략 공천설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 일찌감치 표밭갈이를 해온 예비후보 4명은 지난주 토요일(15일) 오후 6시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원미갑 낙하산 공천을 결사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내고 전략 공천에 강력 반발하고 나선 데 이어, 어제(17일) 오전에는 조용익·신종철 예비후보가 중앙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낙하산 공천에 반대한다는 의견서를 제출하는 한편, 원미갑 당원협의회 및 재부천 호남향우회 회원 100여명이 중앙당사을 방문해 낙하산 공천에 반대하는 항의 시위를 벌이며 밑바닥 여론을 전달했다.

민주당 공천심사위는 이같은 원미갑의 지역여론을 감안해 더이상 전략공천을 고집할 경우, 부천지역 4개 선거구 중 최근 중앙SUNDAY와 SBS·조선일보가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오정구 원혜영 의원 및 한나라당 후보(이사철 전 의원)을 맹추격중인 원미을 배기선 의원의 선거에도 악재로 작용, 부천지역내 호남권 민심 이반 등 자칫 ‘적전(敵前) 분열’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내부 판단에 따라 원미갑의 전략공천을 포기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