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민주당 소속 윤병국 시의원이 25일자 '의정일기'를 통해 "홍건표 시장의 부적절한 휴가여행으로 부천이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며 쓴소리.

윤 시의원은 "다른 도시 시민들 보기 부끄러울 뿐 아니라 부천이라는 도시 이름의 신뢰도가 추락할까 두려워지기까지 하지만, 시장은 부끄러운 일을 한 것이 없고 '매사를 비뚤어진 시각으로 보려는 일부 언론'이 공연한 문제를 만든 탓이라며 '앞으로도 마음껏 휴가를 즐길 것'이라고 어깃장을 놓고 있다"고 지적.

그는 "과연 시장은 당당한 일을 했는가"라고 반문하며 동행한 기업인들이 시와 이해관계가 있다는 점에 문제를 제기하고 홍 시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시장은 기업인이나 사회단체장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반박한 것과 관련, "시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는 것은 기업인들의 소망이며, 시장이라는 자리가 개인이나 기업의 막대한 이익을 좌우할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뼈있는 한마디.

그는 또 "시장이 일부러 미워하지만 않으면 기업인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며 "시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 안달이 났을 이들에게 함께 외국에 나가자면 누구라서 마다할까"라고 반문.

그는 '개인휴가라면서도 체육회 회장으로서 체육회 이사들이 경영하는 해외기업들을 둘러보고 격려하며 지방외교도 타진한 것'이라는 홍 시장의 설명에 대해서도 "체육회의 그런 전통은 오래된 것이 아니고, 설령 그렇다하더라도 체육회가 기업인 친목단체도 아니며, 관내 기업의 해외진출도 비단 체육회 이사들에게 국한된 것도 아니다"고 반박.

윤병국 시의원은 "한때 자신을 함정에 빠뜨리려던 기업인과 함께 여행한 속사정은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당시 사건으로 정치인과 기업인의 관계가 얼마나 조심스러워야 하는지를 배웠어야 했다"며 "이번 일의 본질은 '아무 것도 아닌 것을 공연히 문제 삼는다'는 시장의 무감각이 아닐까"라고 재차 반문.

윤 시의원은 "공무원노조가 이번 일을 국가청렴위원회에 신고한 만큼 조사를 하면 여행의 전말이 드러날 것"이라며 "그러나 접대·향응 여부와 관계없이 시장은 시민들의 마음에 큰 상처를 준 것에 대해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일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