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BBK 관련 검찰 수사결과 이명박 후보가 혐의가 없는 것으로 발표되면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CBS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주간 전화면접 조사결과, 이명박 후보는 45.3%를 기록, 전주대비 6.1%포인트 올라 이회창 후보 출마선언 이후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주 2위였던 이회창 후보는 전주대비 7.1%포인트가 빠진 13.1%를 기록, 18.5%를 기록한 정동영 후보에게 2위 자리를 내주면서 검찰의 BBK 수사 발표로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회창 후보의 지지자들과 부동층 일부가 이명박 후보 지지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 부동층은 지난주보다 4.0%포인트 줄어든 13.6%를 기록했다.

한편 검찰 수사결과 이명박 후보가 무혐의로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이 보도된 전날(4일) 조사에서는 이명박 후보가 41.8%로 상승세를, 이회창 후보는 15.7%로 하락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14.6%를 기록했던 정동영 후보는 검찰 수사결과 발표 이후 하루만에 이명박 후보와 함께 큰 폭(▲3.9%p)으로 상승, 검찰 수사발표가 결과적으로 정 후보 지지층을 결집시킨 것으로 보인다.

정동영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문국현 후보는 4.8%로 전주대비 1.4%포인트 하락했고, 5위 권영길 후보는 2.7%(▲0.5%p)로 지난주와 비슷했다. 6위 이인제 후보는 0.6%를 기록했다.

이번 선거에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적 투표의사층(71.4%, 2002년 실제 투표율 70.8%)을 대상으로 한 지지율에서는 이명박 후보 51.7%, 정동영 후보 17.7%, 이회창 후보 11.7%로, 이명박 후보가 과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문국현 후보는 4.3%, 권영길 후보는 3.0%를 기록했다.

당선가능성에서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69.5%로 지난주보다 8.7%포인트 높아졌고, 정동영 후보가 6.8%(▲0.5%p)로 이 후보와 큰 격차를 보였다. 이회창 후보는 5.4%로 지난주보다 5%포인트 하락해, 검찰 수사발표로 당선 가능성도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12월5일 전화면접으로 성, 연령, 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 추출법으로 전국 19세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됐고, 응답률은 20.1%,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5%p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