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위로 학이 날고 바다엔 생명이 뛰어 논다. 대지엔 기운이 넘치니 바야흐로 세상은 태평성대. 마음과 마음을 열어 태평고를 울리니 절로 흥이 난다. 함께 가요 국민성공시대.’

25일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홈페이지도 새롭게 개편됐다.

전날인 24일 오후 6시를 기해 노무현 전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정책 방향을 알려온 청와대 홈페이지(www.president.go.krㆍ바로 가기 클릭)인 ‘청와대 브리핑’은 폐쇄돼 시스템작업을 통해 25일 오후 5시가 조근 넘은 시각 서비스를 시작했다.

새롭게 단장된 청와대 홈페이지는 그래픽 기법을 사용한 화려한 플래시 동영상을 통해 학이 구름이 흘러가고 연이 날아오르는 하늘로 힘차게 날아오르고 싱그런 대지와 물결치는 바다에 물고기떼가 힘차게 헤엄쳐 가는 동영상과 함께 '함께가요 국민성공시대!'라는 문구와 함께 취임식 로고를 등장시켜 눈길을 끌게 했다.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실은 청와대 홈페이지 개편과 관련,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 국민적 기대를 안고 출범하는 이명박 정부의 ‘경제 살리기’ 의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또 '정부의 목소리를 국민에게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말하는 정부’가 아니라 국민의 소리를 통해 정책을 추진하는 ‘일하는 정부’의 활동을 보여줄 것'이라며 '주요 과제들의 추진 상황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도록 그래프 등 이미지 위주로 구성해 보기좋은 정책 상황판 역할을 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새 청와대 홈페이지는 디자인도 일하기 좋게 효율성과 속도, 간결함을 원칙으로 설계했으며, 분류는 6가지로 단순화해서 찾아다니기 쉽게 하고 관련 사이트 배너와 박스 형태의 강조 기능 등을 최소화하여 단순화에 초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또한 HDTV급의 확대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해 대통령 동정을 대내외적으로 강렬하게 부각하고 모바일, PMP, IPTV 등 뉴미디어 환경에 쉽게 컨버팅되도록 뉴미디어용 UI에도 만전을 기했으며, 인장 모양의 낡은 홈페이지 머리 로고는 청와대 지붕을 형상화한 간결한 캐릭터 스타일로 바꾸었다.

특히 국민의 목소리를 담는 ‘소망상자’ 코너를 마련, 일반적인 민원은 자동적으로 관련 부서에서 처리토록 했고, 그 중 주요한 민원은 첫 화면에 띄워 청와대가 직접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청와대측은 '나서지 않고 국민을 섬기며 국민 여러분께 차분하게 국정 상황을 알려드리는 것이 청와대 홈페이지의 역할'이라며 '토론과 주장이 있는 홈페이지를 탈피해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차분히 정책에 반영해 그 결과를 알려드리는 상호소통의 장을 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