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반영이냐, 삭감이냐"를 놓고 촉각이 모아졌던 '2008 부천세계무형문화재 엑스포(EXPO)' 개최 관련 시비 30억원이 상임위원회에서 통과돼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겨졌다.

부천시의회 기획재정위원회(위원장 한선재)는 7일 오후 소관부서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예비심사 계수 조정(예결특위에 올려 종합 심사를 받도록 하기 전에 예산과목의 계수를 증감하는 예산안 심사단계)에 들어가 부천시가 내년 10월 개최를 목표로 추진중인 '부천세계무형문화재 엑스포' 관련 예산 30억원을 원안 가결해 예결특위로 상정키로 했다.

이날 기획재정위의 무형문화재 엑스포 개최 관련 예산 30억원은 계수조정에 들어가기에 앞서 "외국 지자체와의 교류협력에 관한 사항을 열거하고 있는 지방자치법 제39조에 지방의회 의결사항으로 규정하고, 동법 시행령 제37조에는 교류협력에 대해 지자체와 자매결연 체결이나 국제행사의 유치·개최 등을 말한다고 규정돼 있어 부천세계무형문화재 엑스포 개최도 부천시의회의 의결사항에 포함된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한때 삭감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부천세계무형문화재 엑스포는 교류협력을 위해 자매결연을 맺은 외국 지자체가 참여하는 국제행사가 아니기 때문에, 행정자치부에서 밝힌 '지방의회 의결사항에 포함되는 국제행사가 아니기 때문에 지방의회와 협력, 국제행사를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준비단의 구성·운영, 소요예산 등 행사계획의 사전 보고 및 의결 등의 과정을 거치쳐야 한다'는 것은 다소 거리감이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부천시가 부천세계무형문화재 엑스포 추진 현황 및 예산 확보 관련 자료에 5개국 이상 나라가 참여하는 국제행사 계획 신청을 2008년 2월 국무총리실에 국제 행사계획 승인 신청 및 행정자치부에 중앙 투·융자 심사를 신청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국제행사는 5개국 이상 국가에서 참여하는 행사라는 점에서, 지방의회 의결사항에 포함되는 국제행사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행정복지위 김관수 의원은 이같은 사실을 근거로 오는 10일 시정질문을 벌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기획재정위는 이날 무형문화제 엑스포 관련 예산 30억원에 대한 삭감 여부를 놓고 계수 조정에 들어가기 직전, 홍건표 부천시장이 기획재정위를 방문, 소속 의원들에게 협조를 요청한 것이 삭감 위기를 벗어나게 하는데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홍 시장은 기획재정위 의원들에게 "당초 국비 10억원과 도비 10억원으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김문수 경기도지사로부터 도비 20억원(시책추진보조금)을 지원해주겠다는 구두 약속을 받아낸 만큼 국비 지원을 못받는다고 해도 도비 20억원과 시비 30억원으로 내년도 행사를 충분히 개최할 수 있다"면서 "내년 원년 행사를 잘 치른 뒤 국비 지원도 지속적으로 요청할 것"이라고 설명을 하며 예산 반영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날 "반영이냐, 삭감이냐'를 놓고 줄다리기를 할 것으로 예상됐던 부천세계무형문화재 엑스포 예산 30억원은 상임위 에비 심사의 1차 관문을 통과해 예결특위에 상정됐다.

내년도 부천시 예산안에 대한 종합 심사를 벌여 최종 계수 조정을 통해 본회의에 상정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송원기 위원장은 "각 상임위의 예비심사안을 존중하겠다"고 밝혀 이변이 없는 한 내년도 예산에 반영될 것이 유력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가운데 '2008 부천세계무형문화재 엑스포'는 내년 10월 개최될 것으로 확실시 되고 있다.

기획재정위는 이날 예산안 예비심사에 따른 계수 조정을 통해 제2회 전통문양공예대전 개최 관련 예산 5천만원을 삭감하는 등 11억1천만원 규모를 삭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