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자로 경기도 공보관에서 손학규 경기도지사 홍보특별보좌관으로 임명된 차명진씨(46)가 오는 10월 재보선에서 경기지역에서 출마하기로 결심을 굳혀 그가 염두해 두고 있는 출마예상지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차명진 홍보특보는 지난 1993~1994년까지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부천소사구)의 보좌관으로 있을 당시, 현재 부천원미갑 재선거시 출마가 확실시 되고 있는 임해규 정치발전위원(46·전 부천원미갑 지구당위원장·17대 총선 출마후보)은 사무국장을 역임하며 동갑나기 친구 사이여서 부천원미갑으로 출마할 경우 정치적 경쟁관계로 돌아설 수 밖에 없어 ‘우정의 경선 맞대결’이 불가피하게 된다.

차 특보가 10월 재보선에 경기지역에서 출마할 경우 예상되는 지역은 열린우리당 김기석 의원(부천 원미갑)과 강성종 의원(의정부을), 한나라당 박혁규 의원(광주) 지역구 등 3곳으로, 이 가운데 차 특보가 연고가 있는 곳은 부천원미갑이 대표적으로 꼽히고 있다.

이와 관련, 차 특보는 13일 오전 <더부천>과의 두 차례 전화통화에서 “임해규씨와는 친구 사이로, 부천은 아니다”고 밝혔으나 “(임해규씨가)양보한다면 나올 수도 있다”며 여운을 남겼다.

차 특보는 그러나 농담조로 “부천으로 나온다고 해야 친구 꼭지 좀 돌 것”이라고 말해 부천원미갑 출마는 일단 염두해 두고 있지 않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차명진 공보특보는 서울 출신으로 옛 민중당 구로지구당 사무국장을 역임했고, 지난 1996년 서울대 정치학과 박사과정을 밟던 중 김문수 의원의 보조관으로 영입됐으며, 지난 16대 대선 때는 이회창 후보 보좌역으로 공보업무를 맡았고, 지난 2002년 손학규 경기지사 공보관으로 발탁돼 3년여간 경기도청 홍보업무를 지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