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천은 5.31 지방선거의 선거열기가 ‘현재 진행형’으로 계속된다.

5.31 지방선거에 쏠려 있던 부천 지역정가의 시선이 이제는 오는 7월27일 실시되는 소사구 국회의원 보궐선거로 자연스럽게 이동해 또다시 선거 열풍에 휩싸이고 있다.

특히 부천 소사구는 한나라당 김문수 경기도지사 당선자가 내리 3번 국회의원을 지낸 곳이어서 지방선거에서 대승을 거둔 한나라당으로서는 ‘김문수 10년 아성’을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

집권 여당인 열린우리당은 이번 지방선거의 참패를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결코 물러설 수 없는 필승 전략으로 나서야 할 선거이며, 민주당 역시 호남에서의 지방선거 승리를 발판삼아 수도권 가운데서도 호남정서가 강한 부천지역 호남인들의 재결집을 통해 당 재건을 위한 교부보를 마련하기 위한 전초전인 관계로 여야 정당간 불꽃 튀는 선거전을 예고하고 있다.

여야 각 당 출마후보군들도 본격적인 출마준비에 나서고 있다. 이미 5.31 지방선거 기간중에 소사구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보자만 5명에 이르고 있다.

열린우리당에서는 김만수(42) 전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달 8일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치고 지방선거 기간동안 지원유세를 펴는 등 지난 17대 총선에서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가장 일찍 발빠른 행보를 하고 있다. 선거사무실은 소사구 괴안동 114의 7 역곡한의원 건물 3층에 마련했다.

같은당 김명원(51) 환경대안운동협회 이사장도 오는 7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당내 경선에 본격 뛰어들 예정이다.

지난달 11일에는 무소속으로 이성구(44) ㈜가브리엘교육 사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소사구 사선거구에 출마한 부인 임춘길씨의 선거운동을 도우면서 자신의 인지도 끌어올리기 본격 나서고 있다.

민주당 조영상(48) 소사구위원장이 16대 총선과 17대 총선에 이어 3번째 도전장을 내기 위해 지난달 24일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선거사무실은 소사구 심곡본동 534의 14 서전빌딩 5층에 마련했다.

이어, 박희현(46) 전 서울21세기정책연구소 소장도 지난달 26일 한나라당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박씨는 해병대사령관으로 예편해 92년 제14대 국회의원(민자당·전국구)으로 활동한 박구일 전 의원의 입법정책 보좌관으로 활동했고 한양대 통일정책연구소 연구위원과 코리아헤럴드경제에서 관리직으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한양대 대학원 정치학 박사과장을 수료한 박씨는 지난 1979년 한양대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할 당시 소사구 소사본2동에 큰 누님이 거주해 부천가 인연을 맺고 중동주공아파트(재건축중)과 원미동 등 부천에서 28년간 거주했다고 한다. 선거사무실은 소사삼거리 근처에 마련했다.

민주노동당은 소사구위원회에서 자체 경선을 거쳐 후보를 공천할 방침이며, 국민중심담에서는 길영수(50) 재부천 충청도민회·산악회 명예회장이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지방선거가 끝난 직후인 지난 2일 김부회(52) 경기도의원이 도의원직을 사퇴하고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선거사무실은 소사구 심곡본동 552의 3 선일빌딩 2층에 마련했다. 같은당 노용수(41) 도의원도 지방선거가 끝난 직후인 지난 1일 도의원직을 사퇴하고 5일중 예비후보 등록을 하기 위해 사무실을 물색중에 있다.

한나라당의 경우 당초 김부회·노용수 전 도의원이 소사구 보궐선거에 뛰어들기 위해 5.31 지방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하고 김문수 경기지사 당선자 만들기를 위한 선거운동에 뛰어들었고 두 사람간의 경선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지방선거가 끝난 직후 김문수 당선자 선거캠프에서 총괄운영실장을 맡았던 차명진(47) 전 경기도청 공보관이 본격 뛰어들기로 함에 따라 ‘김심(金心·김문수 경기지사 당선자의 마음)’이 작용했는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차명진씨는 현재 김문수 경기지사 당선자가 도정 업무 인수인계를 위해 구성한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데다, 지난 1993~1994년까지 당시 김문수 국회의원(부천소사구)의 보좌관으로 활동할 당시 동갑나기 친구 사이인 임해규 국회의원(부천 원미갑)이 사무국장을 역임하는 인연을 맺고 있어 이같은 관측을 낳게 하고 있다.

차명진씨는 서울 출신으로 옛 민중당 구로지구당 사무국장을 역임했고, 지난 1996년 서울대 정치학과 박사과정을 밟던 중 김문수 의원의 보조관으로 영입됐으며, 지난 16대 대선 때는 이회창 후보 보좌역으로 공보업무를 맡았고, 지난 2002년 손학규 경기지사 공보관으로 발탁돼 3년여간 경기도청 홍보업무를 지휘하다가 지난해 7월12일 공보관직을 사퇴하고 손학규 지사 홍보특별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김문수 경기지사 당선자 선거대책위 총괄운영실장으로 활동한데 이어 인수위 부위원당을 맡아 ‘김심(金心)’의 신뢰를 받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차씨는 5일 범박동 현대홈타운아파트로 이사를 하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본격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여기에다 김문수 경기지사 당선자의 부천소사구 지구당 사무국장과 보좌관을 지낸 박종찬(42) 뉴라이트 전국연합 산하 부천연합 상임대표가 5일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어서 후보군은 5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지방선거 불출마라는 배수진을 치고 뛰어든 김부회·노용수 전 도의원과 차명진 경기지사 당선자 인수위 부위원장, 박종찬 뉴라이트 부천연합 상임대표 등 4파전에다 또다른 후보도 나올 가능성이 높아 김문수 경기지사 당선자를 위해 일해온 사람들간의 보이지 않은 경쟁이 불꽃을 튀길 조짐을 보이고 있어 후유증없이 교통정리가 될 것인지 주목된다.

한편 한나라당은 오는 8일쯤 4개 지역에서 실시되는 7·26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심사위원회(공심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허태열 사무총장은 “현충일인 6일을 지나 8일쯤 최고위원회를 열어 중앙당 공천심사위 구성안을 인준할 예정”이라며 “현재 공심위원장과 위원을 인선중”이라고 밝혔다.

공심위는 모두11명의 소속 의원 및 당직자로 구성되며, 공심위원장은 현재 당직이 없는 중진 의원이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재·보선 실시대상 지역은 부천 소사구, 서울 성북을, 송파갑(이상 보궐선거), 경남 마산을(재선거) 등 4곳이다.

한나라당은 8일 최고위원회의가 소집될 경우 내달 11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도 함께 구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