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 자유한국당으로 부천시의원 선거 가ㆍ나선거구에 출마하기 위해 공천을 신청했다가 낙천된 김한태(53)ㆍ이형순(57) 부천시의원이 탈당, 무소속 예비후보 등록, 바른미래당 입당 및 출마로 선회했다.

김한태ㆍ이형순 시의원은 23일 “바른미래당으로 입당 절차를 지난 21일 마쳤다”면서 “바른미래당으로 입당을 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부천시의 미래는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자신들의 영달만을 위해 지난 8년 동안 저질러온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인 밀어붙이기식 독주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두 시의원은 “지금까지 바른미래당으로 입당한 김관수ㆍ원정은ㆍ이준영 시의원의 뒤를 이어 저희들이 가세하면 부천의회 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해 부천시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의정활동에 반영하는데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부천시와 85만 부천시민을 위해 열심히 일해 온 시의원들을 합리적 기준 없이 공천에서 일방적으로 배제해 지방자치제도의 순수성을 무참히 짓밟았다”고 자유한국당에 대한 낙천 불만도 드러냈다.

이들은 “과거로만 회귀하는 두 과거 정당의 적폐를 청산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합리적 대안세력은 바른미래당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됐고, 현직 시의원이라는 기득권을 모두 내려놓고 백의종군한다는 각오로 바닥에서부터 새롭게 시작하겠다”며 “이승호 바른미래당 부천시장 후보를 도와 반드시 6.13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는 정당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살신성인의 정신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시의원은 바른미래당은 부천시 가선거구와 나선거구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돼 바른미래당 예비후보로 등록해 일찌감치 뛰고 있는 기존 예비후보와의 교통정리에 따른 갈등도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기존에 바른미래당으로 가ㆍ나선거구에 뛰고 있는 부천시의원 예비후보는 경기도의원 후보로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두 시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포기하고 바른미래당으로 출마하기로 함에 따라 자유한국당 지지층 결집이 되레 견고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한태ㆍ이형순 시의원은 앞서 지난 16일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지난 16일과 17일 가ㆍ나선거구에 무소속 예비후보로 각각 등록한 바 있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이번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 후보 공천에서 불만을 품거나 낙천으로 인해 탈당한 부천시의원 3명(이준영ㆍ김한태ㆍ이형순)을 이른바 ‘이삭줍기’식으로 확보해 오는 6월말까지가 임기인 제7대 부천시의회에서 원종은ㆍ김관수 시의원을 포함해 5석을 확보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