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와 이웃한 시흥시의 6.13 지방선거에 나설 더불어민주당 시흥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부천시와 비슷한 양상으로 치러지면서 경선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면서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부천시장 경선 방식과 같은 듯 다른 점이 있어 주목된다.

민주당 경기도당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재정)는 30일 오후 시흥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예비후보자 7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경선 일정을 발표했다.

7명의 경선 후보자는 선관위 발표 순으로 김영철(54) 현 시흥시의회 의장(전 노무현대통령 자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김진경(43) 전 3선 경기도의원(제19대 대선 문재인후보 경기도선대위 공동선대부본부장), 심기보(61) 전 시흥시 부시장(시흥산업진흥원장), 우정욱(51) 민주당 홍보위원회 부위원장(전 참여정부 행정자치부장관 정책보좌관), 이길호(53) 현 경기발전연구소 정책실장(현 민주당 미래도시건설정책특위 부위원장), 임병택(44) 전 노무현대통령 청와대 행정관(전 경기도의원), 최재백(69) 전 경기도의원(전 시흥시 총무국장) 등이다.

이들 7인 경선은 후보당 300만원의 경선 비용을 부담하는 가운데 5월 2일과 3일 이틀간 1차 경선을 통해 1위와 2위 후보 2명으로 압축해 5월 4일과 5일 2차 경선을 통해 민주당 시흥시장 후보를 확정하게 된다.

시흥시장 후보 경선은 민주당 부천시장 후보 경선과 같은 방식이지만, 사실상 사전 컷오프가 없고 1차 경선과 2차 경선이 신속하게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차이가 나고 있다는 점에 한번쯤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부천시장 후보 경선은 9명의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사전 여론조사 및 면접심사를 통해 지난 12일 3명을 컷오프하고, 6명의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1차 경선은 3명을 컷오프를 한 이후 무려 12일이 경과한 지난 25일과 26일 실시하면서 컷오프된 3명 중 2명의 예비후보가 6인 경선에 나서는 특정 후보의 지지를 선언하면서 1차 경선이 감정의 앙금까지 끼어들면서 과열 양상으로 치달았고, 6인 경선 후보 중 1명을 제외하고 5명이 이후 경선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뭉치도록 하는 결과를 낳게 했다.

이에 따라 1위와 2위 후보간 2차 경선은 하루가 지난 뒤인 28일과 29일에 실시하면서 1차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예비후보에게는 1차 경선에서 탈락한 4명과 사전 컷오프에서 지지 선언을 하지 않았던 1명까지 지지 선언에 가세하면서 6명의 예비후보가 뭉쳤고, 2위를 차지한 예비후보에게는 사전 컷오프 후 지지를 선언한 2명과 함께 3명의 예비후보로 묶이면서 민주당 부천시장 후보는 선출하는 최종 2차 경선은 6명의 예비후보와 3명의 예비후보가 대결하는 모양새가 됐다.

이런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민주당 부천시장 후보는 장덕천(53) 변호사로 확정됐다. ▶관련기사 클릭

민주당 시흥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7인 경선은 1차 경선(5월 2~3일)을 통해 2인으로 압축해 2차 경선(5월 4~5일)을 곧바로 실시한다는 점에서 탈락한 후보들의 특정 후보 지지 선언을 알리는 시차를 최대한 줄였다는 점에서 후보간 내부 후유증은 있을지언정 밖으로 드러나 공개적으로 당원들간에 표출되는 후유증은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