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선의 문희상(73) 더불어민주당 의원(의정부시갑)이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자로 선출됐다. 정세균 의장의 2년 임기는 오는 29일 만료된다.

민주당은 16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20대 국회 후반기를 이끌 국회의장 후보자를 뽑기 위한 투표를 실시, 총 투표수 116표 중 문희상 의원이 67표를 획득했고, 5선의 박병석 의원(대전 서구갑)은 47표를 얻었다.

앞서 5선의 원혜영 의원(부천 오정)과 이석현 의원( 안양시동안구갑)도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지만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문희상, 박병석 의원이 경선을 나섰다.

원내 1당이 국회의장을 맡는 관례에 따라 문희상 의원은 추후 본회의를 통해 의장으로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문희상 의원은 국회의장 후보 선출 소감에서 “쓸데없이 얼굴만 큰, 부덕하고 불민하기 짝이 없는 이 사람을 대한민국 제20대 국회 하반기 의장 후보로 뽑아주신 의원 한 분, 한 분께 가슴 속 깊이 우러나오는 진심 어린 감사의 말씀드린다”면서 “지금처럼 서로를 타도의 대상으로 삼고 상대방을 배려하거나 역지사지하기는커녕 죽기 살기로 싸움만 한다면 공멸의 정치가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국민은 격조 있고 품격 높은 국회를 원한다”고 밝혔다.

문희상 의원은 1945년 의정부시 출신으로 경북고등학교,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92년 14대 국회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했고, 16~20대 총선에서 의정부시에서 연이어 당선됐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정치 역정을 함께 해 동교동계로 분류되며, 당이 비상상황에 놓일 때마다 비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문희상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노무현 정부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과 민정수석으로 근무했고, 지금도 정치적으로 가까운 사이로,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일본 특사로 지명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