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곡 전철역을 이용하는 원미구와 소사구지역 역곡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역곡역 에스컬레이터 설치’가 조속한 시일 내에 이루어질 전망이다.

한나라당 임해규(부천 원미갑)·차명진(부천 소사구) 국회의원은 자신들이 내세운 역곡역 에스컬레이터 설치 관련 선거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과의 면담을 추진해 예산만 확보될 경우 조속한 설치가 가능하다는 약속을 받아냈다고 임해규 의원측은 밝혔다.

이날 면담은 지난 7·26 소사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차명진 의원이 지난달 31일 이철 사장을 면담, 역곡역 에스컬레이터 설치에 따른 현장 실사를 위해 역곡역 방문 약속을 받아냈고, 이철 사장이 이날 오후 3시 역곡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예산확보가 선결과제라는 답변을 받아냈다.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역곡역을 방문한 뒤 가진 면담에서 “에스컬레이터 설치에는 약 25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며, 이중 한국철도공사가 50%, 나머지 50%는 경기도와 부천시에서 부담하면 올해 공사설계를 추진하여 내년 중 공사에 착공, 완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해규·차명진 의원은 이날 면담에 함께 참석한 황원희·이음재·유지훈 경기도의원과 강일원(간설교통위원장)·서강진·이영우·김혜성 부천시의원에게 역곡역 에스컬레이터의 조속한 설치를 위해 경기도와 부천시에서 예산 50%를 확보해 줄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역곡역은 지난 98년 11월 완공돼 하루 15만명의 시민들이 북부역(원미구)과 남부역(소사구)을 이용하고 있으나 높이 7m에 66개의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는 관계로 출·퇴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어 에스컬레이터 설치가 시급한 실정이다.

한편 임해규 국회의원은 김문수 전 국회의원(현 경기지사) 조직부장과 사무국장을 거쳐 제2~4대 부천시의원(3선)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10·26 원미갑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열린우리당 이상수 후보(현 노동부장관)을 꺾고 당선됐다.

차명진 국회의원 역시 김문수 전 의원 보좌관을 역임했으며 지난 7·26 소사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열린우리당 김만수 후보(전 청와대 대변인)을 꺾고 당선되는 등 두 사람 모두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국회의원 만들기 1세대 보좌진 출신이어서 향후 지역구 의정활동에도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