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3일 오후 6시 56분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내일(4일)부터 유세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일부 광역 후보들이 이번 선거를 지역 인물 대결로 몰고 가는 것이 좋겠다고 한다”며 “내가 유세에 나서니 문ㆍ홍 대결로 고착화 되고 지금은 문대통령 세상인데 문ㆍ홍 대결로는 선거에 이길 수 없고, 민주당 후보는 북풍으로 선거를 치룰려고 하면서 문대통령 뒤에 숨어버리기 때문에 이번 선거가 깜깜이 선거가 된다는 것이어서 일부 후보들 의견이 타당하다는 판단이 들어 그분들의 의견을 받아 들였다”고 6.13 지방선거 지원 유세 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홍 대표는 “선거만 이길수 있다면 내가 무엇인들 못 하겠느냐”며 “이번 선거는 문ㆍ홍 대결이 아니라 지방행정을 누가 잘 할 수 있느냐 하는 지방선거”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자유한국당 전국 재보선 지역 국회의원, 광역ㆍ기초단체장, 광역ㆍ기초의원들 모두 훌륭한 분들”이라며 “이미 제가 던진 메세지는 널리 전파가 돼 이번 지방선거는 북풍(北風) 선거가 아니라 민생 파탄 심판 선거가 됐다”고 했다.

홍 대표는 “전국 각지에서 후보들의 됨됨이를 잘 판단해 국민 여러분들께서 우리당 후보들을 전폭적으로 지지해 주시도록 다시 한번 간청드린다”며 “민주당이 이기면 이 나라는 일당 독재 국가로 간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민생과 견제가 이번 선거의 본질”이라며 “국민 여러분들의 혜안을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정당 대표가 전국 단위 선거에서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지 않는 것은 극히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