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이승호 부천시장 후보는 9일 오후 2시 40분부터 부천여역 북부광장에서 박주선 공동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합동 유세를 갖고 자유한국당 정태옥 대변인(8일 대변인직 사퇴)의 ‘부천ㆍ인천 비하 발언’을 강력 규탄하며 “부천시민의 가슴에 대못질을 해댄 정 의원은 의원직을 당장 사퇴하고 부천시민에게 석고대죄할 것”을 촉구했다.

이승호 후보는 “부천시민의 한사람으로서 경인지역 시민들을 모욕한 정태옥 의원의 발언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며 “이같은 인식은 수구 기득권 세력들 본래의 모습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자유한국당에 대해 “두 전직 대통령을 영어(囹圄)의 몸으로 만들면서 국민들에게 고통만을 안겨주는 실패한 정당”이라며 정면으로 비판하며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떠나 보내야 할 자유한국당 후보들에게는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단 한표도 주지 말고 부천시민의 자존심을 지키자”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또 자유한국당 최환식 부천시장 후보를 겨냥해 “자유한국당 공천장을 받는 날까지 바른미래당에 몸담고 있다가 돌연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이 공천을 받아 이중 당적문제로 정당법 위반 혐의가 있고, 병역 미필자이면서 세금 체납으로 국방, 납세 의무를 저버렸으므로 공직 출마자로서 기본적인 자격조차 없다”며 “후보직에서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이승호 후보는 이어, 더불어민주당 장덕천 부천시장 후보 측이 자유한국당 정태욱 의원의 막말을 문제 삼아 의원직 사퇴를 주장한 것과 관련, “뭐 묻은 ○가 겨 묻은 ○를 나무라는 꼴”이라며 “올해 4월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경선과정에서 김교흥 당시 예비후보가 부천시, 김포시, 시흥시를 인천시로 통합하는 행정구역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 또한 부천시민의 자긍심을 짓밟은 것으로, 정태욱 의원 망언과 견주면 오십보 백보인 만큼 이번 지방선거에서 부천시민들은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자유한국당과 민주당을 투표로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6.13 지방선거에서 부천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1번) 장덕천(53) 후보 ▲자유한국당(2번) 최환식(60) 후보 ▲바른미래당(3번) 이승호(58) 후보 ▲무소속(6번) 윤병국(55) 후보 등 4자 대결로 펼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