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원 경기도의원(정의당ㆍ비례대표)은 30일 경기도의회 제330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기득권을 내려놓고 투명하고 건강한 경기도의회를 만들기 위한 변화를 촉구했다.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이혜원 도의원은 △외유성 해외연수 △선심성 예산 △이권 개입 △취업·인사 청탁 △직무 관련 영리목적 겸직 활동을 없애고 ▲표결 실명제 ▲투명한 예산심사 ▲업무추진비 공개 ▲정례 의정보고 ▲의정활동 시민감사 이행 등 6.13 지방선거 당시 정의당의 ‘5무(無) 5유(有) 원칙’ 선언을 언급하며 “경기도의회가 여전히 투명한 의회운영에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혜원 도의원은 “모든 의정활동이 도민들의 세금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모든 예산은 용도에 맞게 책정하고 공개돼야 한다”며 “지난 9대 의회 연정예산 130억원이 의원들의 지역구 민원이나 선심성 사업에 깜깜이로 쓰인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도의원은 “도민 세금에 대한 감시ㆍ견제는 결코 도민들만의 몫이 아니므로 경기도의회가 스스로 자신을 견제해 도민들 눈높이에 맞춰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도의원은 “도의원 142명 중 민주당 소속이 아닌 7명 소수 정당 의원들은 비교섭단체라는 이유로 의회 운영과 중요 의사 결정과정에서 일방적으로 배제되고 있다”며 소수 정당에 대한 배려를 촉구했다.

이혜원 도의원은 “도지사와 여ㆍ야와 집행부 간 정례적인 ‘상설협의체’ 구성을 통해 낡은 관행을 바꾸고 협치의 정신을 살릴 것”을 제안하면서 “세상이 변하고 있는데 도의회가 변하지 않으면 우리나라 정치의 희망을 얘기할 수 없다. 10대 도의원들의 변화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