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염종현, 부천1)은 24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른바 돼지 흑사병으로 불리는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지난 17일 파주시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연천군과 김포에서도 발병해 온국민이 불안과 걱정에 휩싸이고 있는 것과 관련,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지난 2010년 구제역 사태처럼 전국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경기도와 정부는 모든 자원을 동원해 총력 대응하고, 정치권 또한 비상사태를 맞아 여ㆍ야 구분 없이 합심해 이 난국을 타개할 것”을 촉구했다.

도의회 민주당은 “정부는 위기단계를 심각단계로 격상했고, 가축질병 위기대응 매뉴얼 및 ASF 긴급행동 지침에 따른 기관별 방역대책에 들어갔고, 경기도는 파주ㆍ연천ㆍ김포의 발병 농가 8천807마리를 살처분했고, 예방적 조치로 발생 농가 3km 이내 농가 등 돼지 1만2천마리도 함께 살처분했다”며 경기도의 ASF 방역대책 추진 현황을 설명했다.

도의회 민주당은 또 “경기도의 행사ㆍ축제들도 24일 현재 163건이 취소됐고, 다중이 모이는 행사를 자제시키고, 축산인 행사를 금지하기로 했고, 경기도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긴급지원 방역대책비 45억원을 긴급 투입했고, 돼지열병 확진 판정 3개 지역에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각각 10억원을 지원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경기도의회도 상임위원회 중심으로 긴급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농정해양위원회는 돼지열병이 발병한 17일 긴급대책회의를 통해 해당 시군에 필요한 인력과 예산 지원 등을 당부했고, 보건복지위원회는 20일 긴급회의를 열고 돼지열병 관련 공조체계 점검과 살처분을 직접 수행하는 인력의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상담업무, 축산가공 식품의 안전성 점검을 위한 대책 등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도의회 민주당은 “돼지열병으로 피해를 입은 농가들이 생계에 위협을 받지 않도록 경기도와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며 “지난 18일 ‘경기도 농민기본소득 도입방안 모색 토론회’에서 제기된 농민기본소득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2010년 발생한 구제역으로 돼지 약 347만 마리가 살처분 됐고, 이로 인한 재정 소요액이 2조7천억원에 달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남겼고, 살처분 되는 수많은 돼지들을 보면서 농민들은 피눈물을 흘렸고, 살처분이라는 행정처분을 담당한 공무원들도 심한 트라우마를 겪어야 했다”고 했다.

도의회 민주당은 “지금은 비상상황이고, 여ㆍ야가 싸우고 당리당략에 매달릴 시간이 없다”며 “경기도가 최전방이자 최후방어선이라는 각오로 모든 자원을 동원해 필사적으로 대응해야만 구제역 사태와 같은 불행한 일이 반복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경기도, 정부, 여ㆍ야 정치권이 하나로 뭉쳐 모든 역량을 동원해 돼지열병 확산을 반드시 막아낼 것”을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