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표창원(53) 국회의원(용인시 정)이 24일 내년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15일 비례대표 이철희 의원의 불출마 선언(▶관련기사 클릭)에 이어 두 번째다.

문재인 대통령 당 대표시절 영입인사 1호이자 지역구 의원인 표창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바로 가기 클릭)통해 “오랜 고민과 가족 회의 끝에 총선 불출마 결정을 했다”며 “사상 최악 20대 국회, 책임을 지겠다”고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표 의원은 20대 국회에 대해 “정쟁에 매몰돼 민생을 외면하고 본분을 망각했다. 사상 최저라고 알려진 법안 처리율, 20여 회의 보이콧, 패스트트랙 처리를 둘러싼 폭력과 회의 방해 사태, 막말과 무례와 비방과 억지와 독설들… 여야 각자 나름의 이유와 명분은 있겠지만, 국민 앞에 내놓을 변명은 없어야 한다다. 무조건 잘못했다”며 “20대 국회 구성원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반성과 참회를 해야 한다. 저는 제가 질 수 있는 만큼의 책임을 지고 불출마의 방식으로 참회하겠다”고 말했다.

표 의원은 “2015년 12월 27일 민주당에 입당, 정치를 시작하면서 ‘초심을 잃게 되면 쫓아내 주실 것’을 부탁드렸다. 아울러 ‘초심을 잃게 된다면 쫓겨나기 전에 제가 스스로 그만둘 것’이라는 약속도 드렸고, 그 약속을 지키겠다”며 “하나 하나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 보다는 4년의 임기를 끝으로 불출마 함으로써 그 총체적 책임을 지고자 한다”고 말했다.

표 의원은 “다시 출마해 재선에 도전하는 것은 마치 사병으로 의무복무를 마친 후 부사관이나 장교 등 ‘직업 군인의 길’로 들어서는 느낌이다. 전 병장 제대, ’전역’을 택하겠다”며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했다.

표 의원은 “내년 5월 말까지 남은 임기,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완수한 뒤 미련 없이 후회없이 ‘자유인’의 상태로 돌아가겠다”며 “1985년 경찰대학 입학 후 27년 간 경찰관 및 경찰대학 교수로, 그리고 최근 4년간 국회의원으로 31년 동안 공직생활을 했고, 이번 임기를 마친 후 공직의 무거운 책임감과 의무감을 벗고 자유로운 개인으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