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5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추미애(61)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진 사퇴 이후 52일 만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차기 법무부 장관에 추미애 의원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내정자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여성 최초 지역구 5선 의원이며, 판사 출신에 개혁적 성향과 함께 정치적 소신을 강단 있게 밀어붙이는 스타일로 ‘추다르크(추미애+잔다르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추다르크’라는 별명은 1997년 제15대 대통령 선거 당시 김대중 후보 캠프의 유세단장을 맡으면서 얻었는데, 당시 야권의 불모지인 대구에서 활약하면서 정치권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추 내정자는 20대 국회 상반기인 2016년 8월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선출됐고 2017년 5월 치러진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이끌었고, 2018년 지방선거까지 승리를 이끌면서 ‘선거의 여왕’이라는 평가까지 들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1958년 대구 출신으로 경북여고와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했고, 1982년 사법시험(연수원 14기)에 합격한 뒤 춘천지방법원을 시작으로 인천지법ㆍ전주지법을 돌며 판사로 생활했으며, 광주고법 판사를 끝으로 법조계를 떠난 뒤 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추천으로 정치에 입문해 새정치국민회의 부대변인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1996년 제15대 총선에서 당시 38세로 서울 광진을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헌정 사상 최초로 여성 판사 출신 국회의원이 됐고, 이후 16대ㆍ18대ㆍ19대ㆍ20대 국회의원에 선출되면서 5선 고지에 올랐다.

다음은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의 법무부 장관 내정자 발표 전문(全文).

법무부 장관에 내정된 추미애 의원은 국민 중심의 판결이라는 철학을 지켜온 소신 강한 판사로 평가받았습니다.

정계 입문 후에는 헌정 사상 최초의 지역구 5선 여성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뛰어난 정치력을 발휘해 왔습니다.

판사 국회의원으로서 쌓아온 법률적 전문성과 정치력, 그리고 그간 추미애 내정자가 보여준 강한 소신과 개혁성은 국민들이 희망하는 사법개혁을 완수하고 공정과 정의의 법치 국가 확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