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운(飛行雲)’

비행기의 이ㆍ착륙 때는 생기지 않고 영하 40도 가까이 되는 고도 8㎞ 이상을 비행할 때만 생긴다고 한다.

‘비행운(飛行雲)’은 비행기 엔진에서 연료를 태우고 나온 배기가스에 들어 있는 미세 입자에 주변 수증기가 달라붙었다가 얼면서 구름이 되거나, 비행기가 구름을 뚫을 때처럼 날개 끝에서 공기의 순간적 팽창으로 온도가 갑자기 내려가면서 수증기가 얼음이 되면서 구름이 생긴다고 한다. ‘비행운(飛行雲)’이 비행기 날개 끝이나 엔진 뒤에 만들어지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한다.

또 공기가 습하고 바람이 약할수록 오래 가기 때문에 ‘비행운’이 오래 가면 습도가 높아 비를 뿌릴 구름이 가까이 와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오래간 ‘비행운’은 새털구름과 같은 모양을 한다.

반대로 ‘비행운’이 금방 사라지면 그날은 맑고 건조한 날씨라고 보면 된다고 한다.

이로 인해 일부에서는 ‘비행운(飛行雲)’이 지표면의 열을 차단해 지구 온난화를 가속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한다.
‘비행운’은 통상 1시간쯤 지나면 사라지지만, 하늘을 나는 비행기 운항이 많은 하늘에는 ‘비행운’이 자주 만들어진다고 한다.

인천 국제공항으로 가는 항로가 있는 부천의 하늘에서도 ‘비행운’을 자주 볼 수 있는 것도 비행기 운항이 많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이라 하겠다.

가을이나 겨울, 초봄에 가끔 부천의 하늘을 올려다 보면 ‘비행운(飛行雲)’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