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나무꽃은 꽃잎이 작은데다 파란 잎 사이에 눈에 뜨이지 않는 녹색계통으로 피어 눈길을 주지 않으면 무심히 지나치기 쉬워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대추나무는 쌍떡잎식물 갈매나무과의 낙엽활엽소교목으로 한국이 원산지이다. 높이는 7~8m까지 자라며 내한성과 내건성이 강하고 대기오염에도 강하다.

꽃은 6~7월에 가지 끝에 연한 녹색으로 피며, 양성화이고 지름 5~6mm로 10개 내외로 취산화서를 이룬다. 꽃잎 5개로 꽃받침조각보다 작다.

대추 열매는 길이 2~3cm로 타원형의 핵과이며, 9~10월에 녹색이나 적갈색으로 익는다. 날로 먹거나 떡, 약식 등 요리에 이용하며, 말린 대추열매는 한방에서는 자양ㆍ강장ㆍ진해ㆍ진통ㆍ해독 등의 효능이 있어 기력 부족ㆍ전신 통증ㆍ불면증ㆍ근육 경련ㆍ약물 중독 등에 쓰인다.

열매가 많이 열리는 대추는 풍요와 다산의 의미가 함축돼 있어 관혼상제 때 필수적인 과일로 폐백에 애용되고 있다.

재질이 단단해 기구재나 조각재, 내장재 등으로 이용한다. 보통 대추나무는 물에 잘 뜨는데, 벼락 맞은 대추나무는 물에 가라앉는 것이 특징어어서 벼락 맞은 대추나무로 도장을 새겨서 쓰면 행운이 온다고 해서 비싼 값을 호가하고 있다.

‘대추나무 방망이’라는 말은 어려운 일에 잘 견뎌 내는 모진 사람을, ‘대추씨 같은 사람’은 키는 작으나 성질이 야무지고 단단한 사람을 가리킨다.

대추나무는 잎에 늦게 나와 양반나무라고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