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더위의 마지막인 말복(末伏)이자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시작된다는 입추(立秋)인 7일 오전 부천시 원미구 소사동 주택가에 ‘둥근잎 나팔꽃’이 홍색빛을 띤 자주색 꽃잎을 활짝 피우고 다가온 가을 반기고 있다. 2012.8.7

절기상 입추이지만 7일에도 전국 대부분의 지방이 35도까지 오르는 등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 등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다가오는 주말쯤 전국에 비소식과 함께 무더위가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부천지역은 8월1일 ‘폭염경보’가 내려진 이후 낮최고 기온인 33도 이상을 웃돌면서 7일째 ‘폭염경보’가 이어지고 있다.

‘둥근잎 나팔꽃’은 쌍떡잎식물 메꽃과의 한해살이 덩굴식물로, 1.5m 정도 자라며 줄기에 밑으로 향하고 있는 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나팔꽃과 비슷하지만 잎이 심장형이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7∼10월에 피며 잎겨드랑이에서 1∼5개 나오고 보통 산형꽃차례에 달린다.

꽃은 붉은빛을 띤 자주색이지만 흰색이나 자줏빛 등이 있으며 깔때기 모양이다. 열대 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귀화식물이다. 우리 나라의 중부와 남부지방에 널리 분포한다.

나팔꽃은 영어로 모닝글로리(Morning Glory)라는 이름에 걸맞게 새벽 3~4시쯤부터 꽃망울이 벌어지기 시작해 아침 9시쯤이며 활짝 피고 오후가 되면 꽃잎을 오므리고 시드든다. 이러한 습성 때문에 꽃말이 ‘기쁜 소식’, ‘덧없는 사랑’, ‘결속’이다.

나팔꽃의 종류는 관상용으로 흔히 심는 ‘나팔꽃’과 ‘둥근잎 나팔꽃’, ‘둥근잎 미국나팔꽃’, ‘미국나팔꽃’, ‘별나팔꽃’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