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밭 한 켠에 백일홍이 붉은 꽃망울을 터트렸다. 한여름의 뜨거운 열기를 보는 듯하다.

△어른 키 보다 훨씬 큰 해바라기 가족들이 벌집처럼 빼곡히 들어찬 씨앗을 꽃망울에 담고 있다.

△잠자리꽃에 흰나비가 앉아 있다. 이 나비는 사진 촬영을 하는 동안 내내 흰꽃잎에 매달려 자리를 뜰 줄 몰랐다. 자연의 조화가 곧 자신을 보호하는 색임을 알아 챘을까.

△푸른 물이 금방이라도 뚝뚝 떨어질 것같은 밤나뭇잎 사이로 밤송이가 매달려 있다.

△산울림청소년수련관 뒤 원미산 기슭 은행나무에 은행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정원이나 공공장소, 사찰 같은 곳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능소화. 능소화가 피면 장마가 온다는 말이 있듯이 요즘이 장마철이다. 다홍빛 색깔이 곱고 품위와 기개가 있어 양반꽃이란다.

△수국과 백일홍의 멋진 조화.

△도시에서는 보기 힘들지만 옛날 시골에서는 우물가나 담장 너머로 흔히 볼 수 있었던 노란 수세미꽃을 역곡2동 한 주택가에서 볼 수 있었다.

△생명의 기운이 왕성한 여름은 죽은 나뭇가지에도 새로운 생명을 틔운다. 저게 상황버섯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카메라에 담았다.

△버섯이 새삼 아름답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하지만 여름철, 특히 장미철에 산기슭 곳곳에 돋아나는 화려한 버섯들 가운데는 '독버섯'이 많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하늘 높이 날아다니는 고추잠자리 3마리. 이놈들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서너차례 멈추기를 반복하다가 겨우 카메라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