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인 26일 오후 원미산 정상으로 향하는 춘덕산 부근에서 <더부천> 카메라에 의해 부천 최초로 포착된 ‘청딱따구리’는 보는 각도에 따라 그 모습이 변화무쌍하게 변하는 것을 사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머리 맨 위에 있는 붉은색 깃털이 나무줄기에 수직으로 앉아 고개를 움직이는 각도에 따라 보일듯 말듯 해 ‘청딱따구리’의 모습을 더욱 신비롭게 했다.

딱따구리는 한자로 ‘탁목조(啄木鳥)’라고 한다. 나무를 쪼는 새라는 뜻이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딱따구리는 지금까지 쳔연기념물인 크낙새를 비롯해 모두 9종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청딱따구리는 한국과 일본에만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희귀 조류로 보호동물에 속하는 ‘청딱따구리’가 부천도심속 산인 원미산 일대에 서식한다는 것은 무척 반갑고, 아직도 희귀 조류가 서식할 수 있는 생태환경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날 춘덕산 부근에서 만난 ‘청딱따구리’는 나뭇가지가 썩어들어가면서 죽어가는 오래된 아카시아나무와 나무줄기가 비교적 굵은 오동나무 줄기에 수직으로 앉은 상태에서 위로 아래로, 좌로 우로 자유재자로 움직이면서 나무를 날카로운 부리로 딱딱딱! 따닥!~ 소리와 함께 연속으로 쪼아대며 벌레를 잡아 먹었다.

춘덕산 ‘청딱따구리’는 살도 통통하게 올랐고 깃털도 윤기가 흘르는 등 무척 건강한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