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설 명절인 26일 오후 원미산으로 오르는 춘덕산 등산로 부근에서 부천 최초로 ‘청딱따구리’가 <더부천>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날 그 모습을 드러낸 ‘청딱따구리’는 약 30cm 크기에 머리 맨 위에 붉은색 물감을 살짝 칠한 듯한 깃털이 선명했다. 등은 녹색 깃털로 덮혀 있고 배 부위는 잿빛 깃털이 수북했다.

머리 맨 위에 붉은색 깃털은 수컷을 상징한다. 암컷에는 붉은색 깃털이 없고 그냥 잿빛을 띠고 있는데 이날 암컷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청딱따구리는 단독으로 숲에서 사는 습성이 있다고 한다. 또한 나무를 자유자재로 탔다. 나무줄기에 수직으로 앉아 날카로운 부리로 나무를 연속으로 쪼아댈 때마다 딱!딱!딱! 따닥! 소리를 내며 나무껍질에 구멍을 내고 벌레를 잡아 먹었다.

청딱따구리는 번식기(4~6월)에는 점점 낮아지는 소리로 ‘히요, 히요, 히요, 히요’라고 맑게 울거나 ‘삐요오, 삐요오’라고 높은 소리로 짧게 울기도 한다.

봄과 여름으로 넘어가는 계절에 원미산에서 이같은 소리가 들려온 것은 바로 청딱따구리의 울음소리 였던 것이다.

한편 딱따구리 한 마리가 하룻동안 잡아먹는 벌레는 2천마리 이상이며, 벌레를 잡기 위해 1초에 15~16회 정도로 나무를 쪼기 위해 머리를 움직이는 속도가 총알의 2배 정도로 빠르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