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4.8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기호 2번 김상곤 후보는 권오일 선거대책위원장과 30일 오후 1시30분 오산시청에서 일제고사 반대 기자회견을 갖고 “진단평가 및 학업성취도 평가 등 일제고사는 학생들을 성적순으로 서열화한다”며 “31일 치러지는 진단평가를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획일적 일제고사는 교육을 망치는 길’이라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전국적으로 획일화된 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개할 경우 일선 학교에서 학생들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온갖 비교육적인, 심하게는 불법적인 일들이 벌어질 것이라는 것은 너무도 뻔한 일”이라며 “학력 수준을 파악을 위해서라면 선별 평가로도 충분히 파악이 가능한 데도 학생의 선택권마저 박탈하면서까지 강제적으로 모든 학생들에게 시험을 강요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일제고사로 인해 학생과 학부모가 받는 강박감은 교육당국이 역설하는 교육적 필요를 무색하게 하는 비교육적인 처사”라며 “이명박 정부는 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교육의 다양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사교육비를 반으로 줄이고 학교에 대한 만족도를 두 배로 높이겠다고 공언했지만, 그들의 정책과 행동은 이와는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획일적인 일제고사는 교육의 획일화를 초래해 다양한 교육이 학교 현장에서 설 자리를 잃게 하며, 특히 성적 공개는 무한 경쟁을 부추겨 사교육시장을 키우는 결과만을 가져왔다”며 “교육의 다양성이라는 이름으로 특목고, 자사고와 같은 귀족교육의 확대를, 학력 수준 향상이라는 미명하에 경쟁을 강요하고 아이들을 사교육 시장으로 내몰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아이들에게 패배감과 열등감만을 심어주고 경쟁과 서열을 강요하는 줄세우기식 획일적 일제고사는 당장 중지돼야 한다”고 거듭 밝히고 “자율적이고 다양한 교육 과정을 통해서만 학교 교육이 살아날 수 있으며, 학생 하나 하나를 소중히 하는 인간적인 교육만이 교실을 살아 숨쉬게 하고 학교 교육을 올바르게 세워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