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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 자태 뽐내는 붓꽃
꽃말은 ‘기쁜 소식’ 
더부천 기사입력 2008-05-09 16:44 l 강영백 기자 storm@thebucheon.com 조회 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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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꽃은 청보랏빛 꽃잎이 깨끗하다는 느낌과 함께 더욱 화려하게 다가온다.

우리나라 야생화의 특징은 소박한 것이 특징인데 붓꽃 만큼은 예외다. 도심에서 흔히 마주치는 붓꽃은 아이리스(Iris)라고 하는 원예용 붓꽃류로 독일이나 일본 국적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자연 그대로의 순수 토박이 붓꽃은 시골마을로 향하는 야트막한 산길이나 작은 도로 옆에서 잘 자란다.

붓꽃은 5월과 6월의 길목에서 피어나는데 꽃 모양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참 독특하고 아름다운 매력을 지닌 꽃이다. 특히 보랏빛 꽃잎은 신비스럽고 고급스런 자태를 느끼게 한다.

붓꽃은 꽃봉오리가 마치 먹물을 머금은 붓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순수 우리말인데도 불구하고, 붓꽃이란 이름 대신 창포나 아이리스(Iris)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붓꽃은 한집안 식구이지만 물가에서 자라는 꽃창포와 꽃잎이 보랏빛인데다 모양도 구분하기 어려워 꽃창포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꽃창포를 단오날 머리 감는 창모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다 허다하다.

붓꽃을 흔히 아이리스(Iris)라고 하는데 전 세계에서 붓꽃류를 총칭하는 속명이라는 것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아이리스는 무지개란 뜻이다. 붓꽃의 꽃말은 비온 뒤에 보는 무지개처럼 ‘기쁜 소식’이며 프랑스의 나라꽃이다.

붓꽃에 대한 전설도 있다. 여신 주노의 예의 바른 시녀 아이리스는 주피터가 집요하게 사랑을 요구하자 자신의 주인을 배반할 수 없어 무지개로 변하여 주노에 대한 신의를 지켰다는 전설을 가진 꽃이다.

그래서 인지는 몰라도 붓꽃은 촉촉한 봄비가 내린 후나 이른 아침에 이슬을 머금고 있을 때가 가장 아름답다.

붓꽃의 꽃잎은 모두 6개로, 이 가운데 바깥의 3개가진짜 꽃잎으로 보랏빛 꽃잎에 호랑이 무늬 같은 얼룩이 그려져 더욱 아름답다.

붓꽃을 가만히 들여다 보고 있으면 나는 이렇게 곱게 피어 있는데 왜 사람들은 나를 바라보지 않느냐며 더욱 도도한 자세로 보랏빛 꽃잎의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듯하다.

시인 최해춘은 붓꽃을 이렇게 노래했다.

청보라 미소를
아스므레 머금어도
오 가는 이
눈길 한번 머물지 않는 자리.

뿌리는 돌을 뚫는
아픔도 초월하고
잎새에 이는 기개 대지를 다스리네.

고즈녘히 부는 바람
외로움을 실어 와도
청보라 미소는 초야에 퍼져 간다.

옛 선비 쓰던 붓대
붓꽃되어 피어나서
선인의 절개같은 고고함을 흩날리며
청보라 붓꽃 향기
하늘 향해 떠나 가네.

#야생화 #식물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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