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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곡 안동네 고목이 서있는 자리에서 바라보면 우뚝 솟은 동부센트레빌 아파트단지가 밀려오는 도시화의 물결을 예고하고 있다. 고목 꼭대기 가지 끝에 새 한마리가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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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곡 안동네에 있는 고목(枯木) 입니다.

얼마나 오랜 성상(星霜)의 기나긴 세월을 보낸 고목인지 그 모습을 보아도 짐작이 가도고 남습니다.

도시화의 물결속에 하나 둘씩 잃어버리고 잊혀져 가는 것들이 더 많은 시간 앞에 우리가 기록으로 남겨야 할 것들이 참으로 많다는 것을 저 고목은 말해주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저 고목이 우리의 시야에서 사라질 때 농촌의 풍경이 점점 희석돼 가는 역곡 안동네는 또 얼마나 변해 있을까요.

부천의 구도심도 뉴타운 개발이 본격화 되면 그동안 우리 시야에 익숙해 있던 옛 건물과 오랜 세월을 버틴 고목(古木)들이 더이상 버텨내기가 힘들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까닭에 지금부터라도 누군가는 부천의 사라져가는 모습들을 담아내는 작업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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