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언론 종합> 26일 밤 서해상에서 원인 모를 폭발로 침몰한 초계함 ‘천안함’에 승선했던 생존자들은 침몰 원인이 “암초나 선내 폭발에 의한 것이 절대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2함대사령부는 27일 오후 3시께 평택 사령부내 예비군 훈련장에서 천안함 탑승 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사고 당시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으며, 설명회에는 천안함 생존자중 대위 1명과 상사 2명, 계급을 알 수 없는 사병 1명 등 4명이 참석했다고 한다.

생존 대위는 “배가 내부의 잦은 폭발로 구멍이나 침몰됐을 가능성과 암초에 걸렸을 가능성은 절대 없다. 내가 장담한다”고 밝혔고 “다른 침몰 원인은 공격을 받았을 가능성인데 이 부분은 정확하지 않고 군에서 현재 조사중이며 내가 말할 부분도 입장도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생존 상사는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밤 9시께 야식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배가 흔들거리더니 정전이 됐고, 내 몸이 위로 10㎝가량 튀어 올랐고, 어둠속에서 벽을 더듬으며 밖으로 나와 보니 배가 기울고 있었으며, 손전등을 들고 다른 부상자나 생존자를 찾았고 다친 병사와 생존자를 발견한 뒤에는 밧줄로 몸을 묶어 끌어올렸고, 이후 배가 90도로 기울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배가 왜 침몰했는지’에 대해서는 생존자들도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초계함장, 휴대전화로 침몰 상황 알려”

침몰된 해군 초계함 1천200t급 ‘천안함’ 함장이 선체 바닥에 구멍이 뚫려 침몰하기 직전 휴대전화로 당시 상황을 보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국방위 긴급 현안보고에서 국방부 이기식 정보작전처장은 ‘침몰 당시 함장이 평택 2함대와 통신을 했느냐’는 자유선진당 이진삼 의원의 질의에 “전력이 완전히 끊어져서 함장이 갖고 있던 휴대전화로 보고했다”면서 “배에서는 정전돼서 전원이 완전히 차단되면 비상통신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작동이 안된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답변했다는 것.

김학송 위원장은 천안함 함장과 참모총장과의 통화 내용과 관련, “함장은 ‘큰 폭발이 일어났고, 엔진이 멈추었다. 그리고 정전이 됐다. 그래서 갑판으로 올라가 확인하니 벌써 선미가 보이지 않았으며, 이런 상황이 2분 사이에 일어났던 일”이라고 말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