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을 8월의 꽃으로 추천한 이유는 6~8월에 화단이나 정원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여름꽃이기 때문이다.
수국은 키가 1~3m 정도까지 자라며, 꽃은 암술과 수술이 없는 무성화이며, 작은 꽃들이 모여서 둥근 모양의 큰 꽃송이를 이룬다.
겉으로 보이는 화사한 색의 꽃잎으로 보이는 것은 실제로는 꽃받침으로 수분을 유도하는 역할을 하며, 실제 수정은 안쪽의 작은 꽃에서 일어난다.
수국의 학명은 ‘Hydrangea macrophylla’인데, ‘Hydrangea’는 물 Hydro와 그릇 Angeion의 합성어로 물기가 많은 땅에서 자란다는 것을 뜻하며, ‘macrophylla’는 작은 꽃들이 한데 뭉쳐 피는 모양을 뜻한다.
수국은 조금만 건조해도 바로 말라버리지만 물을 충분히 주면 다시 살아나며, 수국이 심어진 토양에 따라 진한 청색부터 붉은색까지 꽃의 색이 달라진다. 이러한 수국의 특성에서 수국의 꽃말인 ‘진심’과 ‘변덕’이 유래됐다고 한다.
수국이 심어진 토양이 알칼리성인 경우 붉은색이 진해지고, 산성일 경우 푸른색이 진해진다.
수국은 일본에서 처음 원예종으로 개량돼 절화ㆍ분화ㆍ정원용으로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으며, 특히 웨딩용으로 인기가 높다.
장미목 낙엽관목으로 한국, 일본, 대만 등지에서 자생하고 있다.
우리나라 자생하는 수국으로는 산수국과 탐라수국이 있는데, 산수국은 줄기의 가장자리에 크고 아름다운 꽃이 피며, 탐라수국은 한라산 해발 1000m 근방에서 무리지어 꽃이 핀다.
현재 국립종자원에 등록돼 있는 수국은 26품종으로 대부분 네덜란드 품종이며, 국내 육성품종으로는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에서 육성한 ‘은하’, ‘청하’ 등이 있다.
자른 수국을 오랫동안 감상하는 법
수국을 잘라서 꽃병에 꽂아두고 감상하는 경우 줄기가 물을 잘 빨아올릴 수 있도록 해야 오랫동안 예쁘게 감상할 수 있다. 화병에 넣었을 때 물에 잠기는 부분의 잎을 떼어낸다.
줄기의 아랫부분을 사선 모양으로 자른다. 단면이 으깨지면 물올림이 어렵고 병에 감염되기 쉬우므로, 날카로운 도구를 사용해 단면이 으깨지지 않도록 자른다.
꽃병에 물을 채우고 락스나 사이다 혹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수명연장제를 조금 섞어준 후 수국을 꽂아준다.
이틀에 한 번 정도 물을 갈아주고 줄기를 잘라주면 더욱 오랫동안 예쁘게 감상할 수 있다.
수국 번식 요령
수국을 잘라서 꽃병에 꽂아두고 감상하는 경우 줄기가 물을 잘 빨아올릴 수 있도록 해야 오랫동안 예쁘게 감상할 수 있다. 수국은 줄기를 꺾어 물에 꽂고 매일 물갈이를 해주면 약 20일 후 뿌리가 생기는데, 이를 적당히 기른 후 토양에 옮겨 심는 방식으로 쉽게 번식시킬 수 있다. 이러한 방법을 삽목이라고 한다.
그 해에 돋아난 어린 줄기를 이용해 봄철에 삽목하는 것이 가장 성공률이 높고, 여름철에는 굳은 가지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잎이 마주난 마디의 5~6cm 밑과 1cm 위를 날카로운 칼이나 가위를 이용해 사선으로 자르고 잎은 1/2 크기로 잘라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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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줄기는 자른 줄기를 잠시 물에 담갔다가 물빠짐과 통기성이 좋고 병균이나 비료성분이 없는 흙에 꽂아 뿌리를 발생시키고, 굳은 줄기는 적당한 크기로 잘라 물에 담가두고 매일 물을 갈아주고 뿌리가 어느 정도 발생하면 흙에 옮겨 심는다.
삽목한 줄기는 직사광선을 받지 않아야 하며, 가능한 20℃ 안팎의 온도 및 높은 습도를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화분에 심었으면 잎이 닿지 않을 정도로 큰 비닐을 씌워주거나 하루에 몇 번 분무기로 물을 뿌려 잎이 마르지 않도록 해준다. 흙 역시 마르지 않도록 하루에 한두 번 정도 물을 준다.
넉넉히 삽목 후 한 달 정도면 어느 정도 뿌리가 내리며, 두 달 정도면 화분에 옮겨 심어도 될 정도로 뿌리가 튼튼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