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답게 요란스럽지 않고 땅 속에서 고개를 내미는 새순을 촉촉히 적시는 보슬비가 내리는 3월의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부천시 원미구 중동 인도변 자투리 화단에 수선화가 수줍게 노란 꽃잎을 활짝 피우고 있다. 수선화는 자아 도취·자애(自愛)·자존심·고결·신비 등의 꽃말을 갖고 있다. 2015.3.31

◇Tip- 수선화(水仙花) 외떡잎식물 백합목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설중화·수선(水仙)이라고도 부르며,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이다.

비늘줄기는 넓은 달걀 모양이고 껍질은 검은색이다. 잎은 늦가을에 자라기 시작하고 줄 모양이며 길이 20∼40cm, 너비 8∼15mm로 끝이 둔하고 녹색빛을 띤 흰색이다.

가을에 심으면 추위에도 강해 겨울과 봄을 넘나들며 12~4월에 꽃을 피우며 꽃자루는 높이 20~40cm이고, 꽃자루 끝에 5~6개의 꽃이 핀다. 꽃은 향유를 만들어 풍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화피 갈래 조각은 6개이고 흰색이며 부화관(​꽃잎과 수술 사이, 또는 꽃잎과 꽃잎 사이에서 생겨난 기관으로 잎처럼 생긴 작은 부속체​)​은 노란색이다. 암술은 열매를 맺지 못하며 비늘줄기로 번식을 한다고 한다.

수선화의 속명인 나르시스(Narcissus, 나르키소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나르시스라는 청년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나르시스는 연못 속에 비친 자기 얼굴의 아름다움에 반해서 물속에 빠져 죽었는데 그곳에서 수선화가 피었다고 한다. 그래서 ‘자기 도취’, ‘자기애(自己愛)’라는 꽃말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