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하늘이 차츰 맑아지기 시작한다’는 청명(淸明)이자 식목일인 4월의 첫 휴일인 5일 봄비가 촉촉히 내리는 가운데 부천 중앙공원 산책로 주변에 색깔만 다를 뿐 꽃모양이 냉이꽃(냉이꽃 클릭)과 흡사한 노란 꽃다지꽃이 보일 듯 말 듯 앙증맞게 피어 있다. 꽃다지꽃은 자세히 보지 않으면 발길에 밟히기 쉬울 정도로 작고 연약한 꽃이다. 그래서 꽃말이 ‘무관심’일까. 2015.4.5

◇Tip- 꽃다지

쌍떡잎식물 양귀비목 십자화과의 두해살이풀로, 들이나 밭의 양지바른 곳에서 자란다. 키는 약 20cm로 풀 전체에 짧은 털이 빽빽이 나고 줄기는 곧게 서며 흔히 가지를 친다.

뿌리에 달린 잎은 뭉쳐나서 방석처럼 퍼지는데, 생김새는 주걱 모양의 긴 타원형이다. 줄기에 달린 잎은 어긋나고 긴 타원형이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길이는 1∼3cm이다.

4∼6월에 노란색 꽃이 줄기 끝에 총상꽃차례를 이루어 피고, 꽃받침은 4장이고 타원형이며 꽃잎은 꽃받침보다 길며 주걱 모양이고 길이 3mm 정도로 작다. 열매는 각과로 긴 타원형이고 전체에 털이 나며 7∼8월에 익는다. 열매에 털이 없는 것을 민꽃다지라고 부른다.

요즘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면서 약초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그동안 천대받거나 소홀하게 여겨졌던 잡초들이 약으로 각광받고 있다.

봄이 되면 냉이와 함께 어린 순이 돋아나는 꽃다지 역시 어린 순은 나물이나 국거리로 먹으며, 한방에서는 풀 전체와 종자를 이뇨제 등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특히 ​꽃다지 씨는 심장질환으로 인한 호흡곤란에 효과가 있고, 설사를 나게 하는 성질이 있어서 변비를 없애주며 몸의 부종 증세를 가라앉하고, 섬유질이 풍부해 뚱뚱하게 오른 살을 빠지게 하는 작용을 한다고 한다.

꽃다지 씨는 또 기침과 가래를 가시게 하며 이뇨작용을 하고, 숨이 차거나 배에 물이 고이는 증상에도 좋으며, 삼출성 늑막염, 백일해, 출혈 증상도 호전하고 부스럼 같은 피부병에는 달인 물로 자주 씻으면 증상이 완화된다고 한다.

꽃다지는 살짝 데쳐서 마늘, 참기를을 넣어 나물 반찬이나 콩가루를 넣은 콩국, 된장국에도 넣어도 맛이 담백하고, 생채나 비빔밥에 섞어 먹어도 좋으며, 김에 생잎을 늘어놓아 김밥을 만들어도 좋고 생즙을 마시기도 하며 뿌리는 술을 담그기도 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