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문연구원은 올해 정월 대보름(24일·음력 1월15일)에 보이는 달은 완전한 둥근달이 아니며, 실제 둥근달은 25일 오후 5시57분에 떠올라 26일 새벽 5시26분에 가장 둥근 모습으로 보인다고 21일 밝혔다.

또한 올해 가장 크게 보이는 달은 양력 6월23일(음력 5월15일)에 보이는 보름달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이에 대해 “24일은 음력 1월15일로 정월 대보름날이지만, 월령 14.2일로 완전한 원형이 아닌 약간 일그러진 달이 뜨고, 둥근달은 지구를 기준으로 달이 태양의 정반대편에 있을 때 보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음력으로 한달은 29일 또는 30일이지만 실제 달이 보름달에서 다시 보름달로 되돌아오는데 걸리는 기간은 29.53일인 관계로, 실제로 달이 태양의 정반대에 위치해 완전히 둥근 모습으로 보이는 것은 음력 보름날과 하루나 이틀 정도 차이가 생기게 된다는 것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음력 1일은 달이 태양 방향에 위치하는 순간(달의 합삭시간)이 포함된 날을 기준으로 정해지며, 합삭시간이 늦은 밤이나 이른 새벽에 있을 경우 보름날 달의 모양이 일그러질 수 있다”면서 “지난해 정월 대보름날에도 실제 둥근달은 이틀 뒤에 떴고, 오는 4월에도 음력 보름날보다 이틀 뒤인 26일에 둥근달이 뜬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달이 가장 크게 보이는 날은 6월23일(음력 5월 15일)이고, 반대로 가장 작게 보이는 날은 12월17일(음력 11월15일)로, 이때 달의 크기는 거의 13% 정도 차이가 난다고 한다.

달의 실제 크기는 언제나 일정하지만 우리 눈에 크기가 다르게 보이는 이유는 달이 지구 주위를 타원 궤도로 돌기 때문으로,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가 가까우면 달이 커 보이고, 멀면 작게 보인다는 게 한국천문연구원의 설명이다.

오는 6월23일 오후 8시 지구와 달의 거리는 35만7천205km로, 평균거리인 38만4천400km에 비해 약 3만km 가깝고, 12월17일 오후 6시에는 40만3천187km로 평균거리보다 약 2만km가 멀어서, 6월의 보름달이 가장 크게 보이고 12월의 보름달이 가장 작게 보인다는 것이다. *한국천문연구원 홈페이지(astro.kasi.re.krㆍ바로 가기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