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인 25일 오후 구름 한점 없는 쾌청한 날씨에 시리도록 파란 하늘이 펼쳐진 가운데 부천 중앙공원 하늘 위로 까마득히 높은 상공에 뜬 비행기가 ‘비행운(飛行雲)’ 을 만들며 날아가고 있다. 2014.12.25

◇Tip- 비행운(飛行雲·Condensation Trail) 제트기가 비행할 때 하늘에 그려지는 하얀 선처럼 나타나는 일종의 구름으로, 엔진이 연소할 때 나오는 수증기가 찬 공기와 섞여 순간적으로 구름이 되는 현상을 말한다.

비행운은 주로 작은 물방울이 쉽게 증발하지 않고 얼어버릴 만큼의 높은 고도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보통 대기온도가 영하 38℃ 이하에 약 8천m 이상의 고도에서 나타난다고 한다.

따라서 제트엔진을 장착한 항공기가 고도 8천m 이상에서 비행할 때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섭씨 약 625℃ 고온의 배기가스가 대기 중의 찬 공기와 혼합돼 이 열을 전달받은 대기 중의 수증기는 더욱 활발히 주위의 수증기와 합쳐져 만들어진 작은 물방울들이 차가운 대기로 인해 곧바로 얼어버린 얼음 알갱이들이 모여 비행운을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비행운을 만들기 위해서는 제트엔진을 장착한 비행기가 높은 고도를 비행해야 하며, 국내 공항에서 민간 항공기가 날아다니지만 비행운을 만들기에는 고도가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늘에서 비행운을 만드는 비행기를 본다면, 그 비행기는 제트엔진을 장착하고 8천m 이상의 높은 고도를 비행하며 어디론가 날아가고 있다는 것으로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