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진은 전국이 다 흔들린 지진”

[추가 업데이트] 지진 안전지대로 알려진 우리나라에서 전국을 뒤흔드는 역대 최대인 규모 5.8의 강력한 지진이 12일 밤 경주에서 발생했다.

12일 오후 7시44분 32초에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9km 지역(북위 35.76, 동경 129.19)에서 규모 5.1(역대 5번째 규모)에 이어 오후 8시32분 54초에 54초에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km 지역(북위 35.77, 동경 129.18)에서 규모 5.8로 지금까지 발생한 지진 규모로는 가장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남한 전역에서 거의 모든 사람들이 지진의 진동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진과 관련, 기상청(지진화산감시과 유용규 과장)은 이날 오후 9시20분께 긴급 브리핑을 열고 “오늘 남한에서 가장 큰 지진이 발생을 했고, 이날 2차례 지진 이후 규모 2~3의 여진이 22회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현재까지 피해 상황은 부상이 2명 있는 걸로 현재 파악됐고, 이번 지진으로 남한 전 지역에서 거의 모든 사람들이 느낀 지진”이라고 덧붙였고, “규모 5.8 본진이고, 규모 5.1이 전진이며, 본진은 전진하고 약 1km 떨어진 지역에서 발생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상청에서 1978년부터 지진 관측을 했고, 오늘 발생한 (규모)5.8이 가장 큰 지진이고, 전진인 (규모)5.1이 다섯 번째 지진”이라며 “(규모 5.8 지진은) 실제 파형이 엄청 크기 때문에 거의 전국에서 모든 사람이 느낄 수 있고, 서울에서도 많은 사람이 느꼈으며, 이번 지진은 전국이 다 흔들린 지진”이라고 말했다.

[속보] 기상청은 12일 오후 8시32분 54초에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km 지역(북위 35.77, 동경 129.18)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규모 5.8의 지진 규모는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역대 최대 규모이다.

특히 해역이 아닌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으로는 최대 규모이어서 이번 지진이 예사롭지 않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충북 영동군 양산면에서도 지진이 감지됐으며, 부천시민들도 건물이 흔들린다는 글을 SNS에 속속 올리고 있는 등 서울과 경기도를 비롯해 전북 군산, 경남 거제 등 전국 곳곳에서 지진을 감지했다는 제보가 국민안전처를 비롯해 주요 언론사에 쏟아져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앞서 기상청은 이날 오후 7시44분 32초에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9km 지역(북위 35.76, 동경 129.19)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으며, 이 지진으로 인해 경주, 울산지역에서 지진동이 감지됐으며, 전북 익산은 물론, 경남, 서울, 대전, 부산, 전남 등 전국 곳곳에서 흔들림이 감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천지역에서도 아파트 건물이 크게 흔들렸다는 부천시민의 글이 페이스북 등 SNS에 올라오고 있다.

지금까지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은 1980년 1월8일 오전 8시44분 평북 서부 의주-삭주-귀성 지역(북위 40.2, 동경 125.0)에서 발생한 규모 5.3의 지진이었다.

세 번째 큰 규모의 지진은 1978년 9월16일 오전 2시7분 충북 속리산 부근 지역(북위 36.6, 동경 127.9)과 2004년 5월29일 오후 7시14분 경북 울진 동쪽 약 80km 해역(북위 36.8, 동경 130.2)에서 각각 발생한 규모 5.2의 지진이었으나 이번에 두 번째 지진 규모로 기록되게 됐다.

네 번째 큰 규모의 지진은 2014년 4월1일 오전 4시48분 충남 태안군 서격렬비도 서북서쪽 100km 해역(북위 36.95, 동경 124.50)에서 발생한 규모 5.1의 지진이었다.

다섯 번째로는 이날 오후 오후 7시44분 32초에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9km 지역(북위 35.76, 동경 129.19)에서 발생한 지진에 이어, 지난 7월5일 오후 8시33분 3초에 울산광역시 동구 동쪽 52km 해역(북위 35.51, 동경 129.99)에서 발생한 지진을 비롯해1978년 10월7일 오후 6시19분 충남 홍성읍 지역(북위 36.6, 동경 126.7)과 2003년 3월30일 오후 8시10분 인천 백령도 서남서쪽 약 80km 해역(북위 37.8, 동경 123.7)에서 발생한 규모 5.0의 지진이다.

특히 이번 지진은 해역이 아닌 내륙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우려스런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추가 업데이트- 기상청 2차 경주 지진 발생 현황

기상청은 12일 오후 8시32분경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km 지역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다시 발생했고, 7시44분경에 발생한 전진(규모 5.1)에 비해 북서쪽으로 1km 떨어져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지진으로 경주, 부산, 포항, 대구 지역에서 쿵하는 소리와 건물의 흔들림이 감지됐으며,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진동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지진은 1978년부터 기상청의 계기지진관측 이래 역대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며, 이번 지진으로 지진해일 발생 가능성은 없고, 지진으로 인한 피해상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추가 업데이트- 기상청 3차 경주 지진 발생 현황

기상청은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본진) 발생과 관련, 국민안전처가 오후 9시50분 기준 집계한 피해현황에 대해 인명피해는 경상 2명, 재산피해는 부산지역 건물 벽체 균열 등 3건, 경북지역 아파트 천정 내장재 탈락 등 22건, 경남지역 LG 전자 물류센터 수도배관 파열 등 6건, 기타 3건, 울산지역 LNG 복합화력발전소 4호기 고장(오후 7시44분), 변전소 변압기 1대 정지(오후 7시45분~ 9시21분) 등 53건이며, 유감신고는 오후 9시30분 현재 총 3만7천267건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또 13일 0시 현재 91회의 여진이 발생했으며,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