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제18호 태풍 ‘차바(CHABA)’가 역대급 강풍과 물폭탄으로 직접적인 영향권에 든 제주도와 남부지방 곳곳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8호 태풍 ‘차바’는 5일 낮 12시 현재 강한 소형 태풍으로 부산 동쪽 30km 부근 해상(북위 35.2,동경 129.3)에서 약 43km/h의 속도로 동북동진 중이며, 이날 오후 3시께 울산 동쪽 약 150km 해상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태풍 ‘차바’의 이동 경로인 제주와 남부지방을 비롯해 경상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하천 범람과 주택 및 차량 침수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태풍 ‘차바’로 어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제주도 서귀포시 289.1mm, 제주 175.1mm, 북창원 190.9mm, 남해 182.5mm, 양산 179.5mm, 거제 173.5mm, 창원 127.5mm, 울산 102.4mm, 부산 91.3mm, 경주 56.5mm 등의 강우량을 기록했고, 제주 윗세오름은 자동기상관측장비(AWS)로 659.5mm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AWS 관측값은 기상청의 공식 측정값이지만 공식 발표할 때 쓰는 발표값으로는 활용하지 않는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1시 이후 남부지방에 태풍특보를 발령했다.


태풍경보가 발령된 지역은 울산광역시, 부산광역시, 경상남도(양산시, 남해군, 고성군, 거제시, 사천시, 통영시, 김해시, 창원시), 경상북도(경주시, 포항시), 남해동부전해상, 동해남부먼바다, 동해남부앞바다(경북남부앞바다, 울산앞바다) 등이다.

또 태풍주의보는 대구광역시, 경상남도(진주시, 합천군, 거창군, 함양군, 산청군, 하동군, 창녕군, 함안군, 의령군, 밀양시), 경상북도(경주시, 포항시 제외), 동해남부앞바다(경북북부앞바다) 등이다.

강풍주의보는 울릉도.독도, 흑산도.홍도, 강원도(삼척시 평지 및 산간, 동해시 평지 및 산간, 태백시) 등에 발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