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어감상 좋지만 실은 겨울 날씨에 온화하다는 표현을 쓰는 것은 잘못됐다.
이윤즉슨 ‘온화(溫和)하다’는 말은 사전적인 의미로 ‘날씨가 맑고 따뜻하며 바람이 부드럽다’와 ‘성격, 태도 따위가 온순하고 부드럽다’라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겨울 날씨에 바람이 부드럽지는 않다, 바람은 늘 차지만 세게 불지 않기 때문에 추위를 덜 느끼는 것일 뿐이다.
따라서 겨울철에 추위를 덜 느끼는 날씨에 대한 표현 ‘푹한 날씨’, 또는 ‘포근한 날씨’ 정도로 표현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추위가 덜한 겨울 날씨를 정 맛깔스럽게 표현해 전달하고 싶다면 ‘초봄처럼 푹한(따뜻한) 날씨’라고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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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한 날씨는 3월 중순이나 4월 정도 봄볕이 따스하게 내리쬐는 날씨를 표현할 때 쓰면 봄기운도 묻어나게 하며 적절한 표현일 것이다.
한편, 일년 중 가장 춥다는 절기상 소한(小寒)인 5일은 부천의 아침 최저기온이 0℃, 낮 최고기온은 9℃까지 오르면서 ‘소한 추위’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옛 말에 ‘대한이 소한집에 가서 얼어 죽었다’, ‘소한 얼음은 대한에 녹는다’, ‘소한 추위는 꾸어다가도 한다‘라는 말처럼 대한(大寒·1월20일)보다 더 추운 때이지만, 올해 소한 추위는 맹위를 떨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