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발 한파’가 사흘째 이어지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26일은 최강 한파가 절정에 달하겠다.

수도권 전역에는 2년 만인 지난 23일 밤 9시 이후 ‘한파경보’가 사흘째 발령된 가운데 낮에도 영하 10℃ 아래로 떨어지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하루 종일 영하권의 추위가 기승을 부리며 동장군(冬將軍)의 맹위에 꽁꽁 얼어붙었다.

금요일인 26일에는 이번 한파가 절정에 달하면서 부천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7℃, 낮 최고기온도 영하 10℃에 머물며 최강 한파가 이어지겠고, 주말인 27일에도 아침에는 영하 14℃(낮 영하 3℃), 휴일인 28일에는 아침 영하 8℃(낮 영하 2℃), 월요일인 29일 아침 영하 10℃(영하 2℃)로 종일 영하권의 추운 날씨를 보이겠다.

이번 추위는 화요일인 30일을 고비로 아침 영하 8℃, 낮에는 영상 1℃까지 오르며 추위가 차츰 풀리면서 1월의 마지막 날인 31일 수요일에는 아침 영하 3℃, 낮 영상 2℃로 평년 기온을 회복하겠다.

하지만 2월의 첫 주말인 3일 아침에는 영하 7℃(낮 영하 1℃)로 종일 영하권의 추위가 시작돼 절기상 입춘(立春)인 4일에는 기온이 다시 크게 내려가 아침 영하 11℃, 낮 영하 5℃로 입춘 한파가 찾아올 전망이다.

한편, 수도권 전역은 사흘째 ‘한파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25일 오후 3시 50분부터는 서울에 지난 23일 내려진 건조주의보를 건조경보로 대치되면서 2015년 3월 24일 이후 약 3년 만에 건조경보가 발령됐고, 경기도 4곳(화성, 성남, 오산, 과천)에도 건조경보가 발령됐다.

또 부천시를 비롯한 경기도 27곳과 인천에도 건조주의보가 발령되는 수도권 전역에 건조특보가 발령돼 화재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오후 3시50분 이후 ▲한파경보가 발령된 곳은 경기도, 서울, 인천(옹진군 제외), 세종, 대전,경상북도(경북북동산지, 영양 평지, 봉화 평지, 문경, 청송, 의성, 영주, 안동, 예천, 상주, 김천, 군위), 충청북도, 충청남도(서천, 계룡, 홍성, 예산, 청양, 부여, 금산, 논산, 아산, 공주, 천안), 강원도(강원북부산지, 강원중부산지, 강원남부산지, 양구 평지, 정선 평지, 평창 평지, 홍천 평지, 인제 평지, 횡성, 춘천, 화천, 철원, 원주, 영월, 태백), 전라북도(임실, 무주, 진안, 완주, 장수) 등이다.

또 ▲한파주의가 발령된 곳은 인천 옹진군, 울산, 부산, 대구, 광주, 경상남도(남해, 거제, 통영 제외), 경상북도(울진 평지, 청도, 경주, 포항, 영덕, 칠곡, 성주, 고령, 경산, 영천, 구미), 전라남도(장흥, 화순, 나주, 영광, 함평, 영암, 해남, 강진, 순천, 보성, 장성, 구례, 곡성, 담양), 충청남도(당진, 보령, 서산, 태안), 강원도(삼척 평지, 동해 평지, 강릉 평지, 양양 평지, 고성 평지, 속초 평지), 서해5도, 전라북도(순창, 남원, 전주, 정읍, 익산, 김제, 군산, 부안, 고창) 등이다.

▲건조경보가 발령된 곳은 서울, 경기도(화성, 성남, 오산, 과천),울산, 부산, 대구, 경상남도(진주, 양산, 고성, 하동, 밀양, 김해, 창원), 경상북도(울진 평지, 문경, 청도, 경주, 포항, 영덕, 상주, 칠곡, 성주, 경산, 영천), 강원도(삼척 평지, 동해 평지, 강릉 평지, 양양 평지, 고성 평지, 속초 평지) 등이다.

▲건주의보가 발령된 곳은 경기도 부천시 등 27곳, 인천, 경상남도(남해, 거제, 사천, 통영, 합천, 거창, 산청, 창녕, 함안, 의령), 경상북도(경북북동산지, 영양 평지, 봉화 평지, 청송, 의성, 영주, 안동, 예천, 김천, 고령, 군위, 구미), 전라남도(순천, 광양, 여수, 구례), 충청북도, 강원도(강원북부산지, 강원중부산지, 강원남부산지, 정선 평지, 인제 평지, 원주, 태백) 등이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6일도 중부지방과 일부 남부내륙에는 아침 기온이 영하 15℃ 이하로, 그밖의 지역은 영하 10℃ 이하로 떨어지고, 낮 최고기온도 영하권에 머무는 등 당분간 매우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으니 수도관 동파, 가축의 동사, 비닐하우스 작물의 동해 등 피해와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또 “일부 서쪽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건조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고, 그밖의 지역에서도 대기가 차차 건조해지겠다”며 “대기가 매우 건조한 가운데 추위가 이어지면서 화기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