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추위가 시베리아를 뺨칠 정도로 추운 탓에 ‘서베리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동장군(冬將軍)이 맹위를 떨치는 혹한(酷寒) 추위가 나흘째 이어진 26일 아침에는 올 겨울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하면서 전국을 꽁꽁 얼어붙게 만들었다.

이번 강력한 한파는 26일 절정에 달해 오전 7시 기준 경기도 동두천의 아침 최저기온이 –19.4℃, 서울 –17.5℃, 인천 –16.9℃를 기록했고, 강원도 철원은 –25.1℃, 춘천 –21.3℃, 홍천 –21.3℃, 충북 제천 –21.1℃를 각각 기록했다.

부천시도 이날 아침 –17℃를 기록해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가운데, 기상청이 이날 오전 10시 발표한 기상특보에 따르면 부천시는 지난 23일 0시 이후 발령된 ‘한파경보’가 이날 낮 12시를 기해 경기도에서는 유일핟게 ‘한파주의보’로 대치됐다.

이날 낮 12시 이후 ▲한파경보는 경기도(부천 제외), 서울, 인천(강화), 세종, 대전, 경상북도(경북북동산지, 영양 평지, 봉화 평지, 문경, 청송, 의성, 영주, 안동, 예천, 상주, 김천, 군위), 충청북도, 충청남도(계룡, 홍성, 예산, 청양, 부여, 금산, 논산, 공주, 천안), 강원도(강원북부산지, 강원중부산지, 강원남부산지, 양구 평지, 정선 평지, 평창 평지, 홍천평 지, 인제 평지, 횡성, 춘천, 화천, 철원, 원주, 영월, 태백), 전라북도(임실, 무주, 진안, 완주, 장수) 등지에 발령했다.

또 ▲한파주의보는 경기도 부천시, 인천(강화군, 옹진군 제외), 울산, 부산, 대구, 광주, 경상남도(남해, 거제, 통영 제외), 경상북도(울진 평지, 청도, 경주, 포항, 영덕, 칠곡, 성주, 고령, 경산, 영천, 구미), 전라남도(장흥, 화순, 나주, 영광, 함평, 영암, 해남, 강진, 순천, 보성, 장성, 구례, 곡성, 담양), 충청남도(당진, 서천, 보령, 서산, 태안, 아산), 강원도(삼척 평지, 동해 평지, 강릉 평지, 양양 평지, 고성 평지, 속초 평지), 전라북도(순창, 남원, 전주, 정읍, 익산, 김제, 군산, 부안, 고창) 등지에 발령했다.

기상청은 앞서 이날 오전 7시 현재 올 겨울들어 가장 낮은 최저기온을 보인 곳은 경기도 동두천 –19.4℃, 서울 –17.5℃, 인천 –16.9℃, 수원 –16.7℃, 강원도 철원 –25.1℃, 춘천 –21.3℃, 홍천 –21.3℃, 북강릉 –15.9℃, 충북 제천 –21.1℃, 충주 –16.3℃, 충남 태안 –13.0℃, 경북 영주 –16.4℃, 경남 거창 –14.2℃, 합천 –13.7℃, 전북 임실 –14.8℃, 전남 순천 -12.5℃ 등이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부지방과 일부 남부내륙에는 아침 기온이 영하 15℃ 이하로, 그밖의 지역은 영하 10℃ 이하로 떨어지고, 낮 최고기온도 영하권에 머무는 등 당분간 매우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으니, 수도관 동파, 가축의 동사, 비닐하우스 작물의 동해 등 피해와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이번 추위는 화요일인 30일 아침까지 이어지다가 낮부터 기온이 오르며 차츰 풀리면서 1월의 마지막 날인 31일 수요일에는 부천의 아침기온이 영하 6℃, 낮기온은 영상 2까지 오르며 평년 기온을 회복하겠다.

하지만 2월의 첫 주말인 3일 아침에는 영하 9℃(낮 영하 2℃)로 종일 영하권의 추위가 시작돼 절기상 입춘(立春)인 4일에는 아침 영하 8℃, 낮 영하 1℃로 입춘 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경기도, 서울 ‘건조특보’ 발령… 화재 예방 각별한 주의

전국 곳곳에 건조특보도 발령돼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낮 12시 이후 ▲건조경보는 경기도(화성, 성남, 양평, 이천, 오산, 과천), 서울, 울산, 부산, 대구, 서울, 경상남도(진주, 양산, 고성, 거제, 사천, 산청, 하동, 창녕, 밀양, 김해, 창원), 경상북도(울진 평지, 문경, 청도, 경주, 포항, 영덕, 청송, 의성, 안동, 상주, 김천, 칠곡, 성주, 군위, 경산, 영천, 구미), 강원도(삼척 평지, 동해 평지, 강릉평 지, 양양 평지, 고성 평지, 속초 평지) 등지에 발령했다.

▲건조주의보는 경기도(화성, 성남, 양평, 이천, 오산, 과천 제외), 세종, 대전, 인천, 경상남도(남해, 통영, 합천, 거창, 함양, 함안, 의령), 경상북도(경북북동산지, 영양평지, 봉화평지, 영주, 예천, 고령), 전라남도(순천, 광양, 여수, 보성, 구례, 곡성), 충청북도, 충청남도(아산, 천안), 강원도(강원북부산지, 강원중부산지, 강원남부산지, 정선 평지, 인제 평지, 원주, 태백) 등지에 발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