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冬將軍)이 맹위를 떨치는 혹한(酷寒) 추위가 닷새째 이어지면서 1월의 마지막 주말인 27일에도 수도권 전역을 비롯해 전국 대부분의 지방에 한파특보가 발령돼 전국 꽁꽁 얼어붙었다. 수도권 전역에는 건조특보가 발령돼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강력한 한파는 주말 낮부터는 기온이 조금 오르면서 23~25일 한파경보에 이어 어제(26일) 낮 12시부터 한파주의보로 대치된 부천의 낮 최고기온이 영하 4℃를 보이겠고, 1월의 마지막 휴일인 28일에는 아침 -8℃ㆍ낮 -2℃, 29일(월) 아침 -11℃ㆍ낮 -5℃, 30일(화) 아침 -11℃ㆍ낮 -1℃로 춥겠으나, 1월의 마지막 날인 31일(수)에는 아침 -5℃ㆍ낮 2℃로 낮부터 영상권의 날씨를 회복하면서 일시적으로 강추위가 누그러지겠다.

하지만 2월 첫 날인 1일(목)부터는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권(-6℃), 낮기온은 영상권(2℃)을 오르내리다가 2월의 첫 주말인 3일 아침 -9℃ㆍ낮 -2℃, 휴일이자 절기상 입춘(立春)인 4일부터는 당분간 아침에는 영하권의 추운 날씨를 보이고 낮에는 영상권을 오르내리는 ‘입춘 한파’가 이어질 전망이다. 당분간 눈소식은 없이 비교적 맑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7일 오전 10시에 발표한 기상특보에서 이날 오후 1시 이후 ▲한파경보는 경기도(부천 제외), 서울, 인천(강화), 세종, 대전, 경상북도(경북북동산지, 영양 평지, 봉화 평지, 문경, 청송, 의성, 영주, 안동, 예천, 상주, 김천, 군위), 충청북도, 충청남도(계룡, 홍성, 예산, 청양, 부여, 금산, 논산, 공주, 천안), 강원도(강원북부산지, 강원중부산지, 강원남부산지, 양구 평지, 정선 평지, 평창 평지, 홍천 평지, 인제 평지, 횡성, 춘천, 화천, 철원, 원주, 영월, 태백), 전라북도(임실, 무주, 진안, 완주, 장수) 등지에 발령 중이다.

또 ▲한파주의보는 경기도 부천시, 인천(강화군, 옹진군 제외), 울산, 부산, 대구, 광주, 경상남도(남해, 거제, 통영 제외), 경상북도(울진평지, 청도, 경주, 포항, 영덕, 칠곡, 성주, 고령, 경산, 영천, 구미), 전라남도(장흥, 화순, 나주, 영광, 함평, 영암, 해남, 강진, 순천, 보성, 장성, 구례, 곡성, 담양), 충청남도(당진, 서천, 보령, 서산, 태안, 아산), 강원도(삼척 평지, 동해 평지, 강릉 평지, 양양 평지, 고성 평지, 속초 평지), 전라북도(순창, 남원, 전주, 정읍, 익산, 김제, 군산, 부안, 고창) 등지 발령 중이다.

또한 ▲건조경보는 경기도 6곳(화성, 성남, 양평, 이천, 오산, 과천), 서울, 울산, 부산, 대구, 경상남도(진주, 양산, 고성, 거제, 사천, 산청, 하동, 창녕, 밀양, 김해, 창원), 경상북도(울진 평지, 영양 평지, 문경, 청도, 경주, 포항, 영덕, 청송, 의성, 안동, 상주, 김천, 칠곡, 성주, 군위, 경산, 영천, 구미), 강원도(삼척 평지, 동해 평지, 강릉 평지, 양양 평지, 고성 평지, 속초 평지) 등지에 발령 중이다.

▲건조주의보는 경기도(화성, 성남, 양평, 이천, 오산, 과천 제외), 인천, 세종, 대전, 경상남도(남해, 통영, 합천, 거창, 함양, 함안, 의령), 경상북도(경북북동산지, 봉화 평지, 영주, 예천, 고령), 전라남도(순천, 광양, 여수, 보성, 구례, 곡성), 충청북도, 충청남도(아산, 천안), 강원도(강원북부산지, 강원중부산지, 강원남부산지, 정선 평지, 인제 평지, 원주, 태백) 등지에 발령 중이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부지방과 일부 남부내륙에는 아침 기온이 영하 15℃ 이하로, 그밖의 지역은 영하 10℃ 이하로 떨어지고, 낮 최고기온도 영하권에 머무는 등 당분간 매우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으니 수도권 동파 , 가축 동사, 비닐하우스 작물의 동해 등 피해와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내일(28일)은 기온이 일시적으로 조금 오르겠으나, 평년 기온보다 낮아 추위는 계속되겠고, 다음 주 초에도 중부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 10℃ 이하로 떨어지면서 추위는 계속 이어질 것”을 내다봤다.

기상청은 또 “일부 서쪽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건조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고, 그밖의 지역에서도 대기가 차차 건조해지겠다”며 “대기가 매우 건조한 가운데 추위가 이어지면서 화기(火器)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강조했다.